가요계에 립싱크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립싱크를 욕할 때 왜 립싱크 하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럼 넌 찬성론자냐”며 나를 보고 서운해했다.
나는 립싱크에 찬성한 것이 아니다.
립싱크가 싫다면 무거운 엉덩이를 떼고 라이브로 노래하는 사람들의 무대를 찾아 다니고 그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낼 때 그것이 없어지는 것이지 립싱크 하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하고 욕한다고 그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정치가 싫다 더럽다고 욕을 하고 집안에서 팔짱만 끼고 앉아 있으면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금씩 바뀔 수 있다.
호르몬 분비가 왕성하고 근육에 힘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젊은이라고 불릴만한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 속에 젊은이라는 자격에 합당한 정열이 있고, 세상을 바꾸려는 생각이 있고, 그리고 직접 움직일 때, 그것이 젊은이다.
87년에, 2016년에 우리는 뜨거운 함성과 열기로 거리로 뛰어나갔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몰아냈었다
어르신들께도 한 말씀 드린다.
이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세상이 좋아져야 한다고 아직도 믿고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떤 선택을 했는가 생각해 보시라. 그 결과는 당신들이 살아있는 동안 계속 남아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아셔야 한다. 그리고 죽은 다음에도 그 결과는 남아서 이 나라와 이 땅과 우리 자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남들의 자식들이 아닌 당신들 자식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세상이 바뀌었다.
그리고 세상은 오늘도 바뀌고 있다.
앉아서 남 탓만 하는 사람들이 아닌, 일어나서 개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