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와 코치이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
코칭의 시작 - 마인드셋
‘코치’하면 운동선수이 잠재력을 발굴하고 성과를 내도록 돕는 지도자를 떠올리기 쉽다. 마찬가지로 스타트업에게도 그들의 성공 잠재력을 끌어오릴 비즈니스 코치의 도움이 필요하다. '코칭'이라는 활동은 흔히 알고 있는 멘토링, 컨설턴팅과는 그 역할과 책임, 상호작용과 목적에 있어 구별하고자 한다.
코칭(coaching)의 어원은 마차에서 왔다. 마부(코치)는 마차에 탄 사람(코치이)이 가고자 하는 곳에 가장 안전하고 신속정확하게 데려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코치라고 불렀다. 코칭의 가장 중요한 것은 코치 대상인 코치이(coachee)이며, 때문에 코치는 자신이 코칭하게 되는 코치이-스타트업을 얼마만큼 알고 있는가가 성공적인 코칭의 핵심이다.
코칭에 임할 때 마음가짐에 필요한 질문 4개를 준비했다. 코칭 도입부에 이 질문들을 던지면 코치이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코치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것이 코칭의 시작이다.
질문 1.
여기에 우리가 왜 와있는가?
Why are we here?
코치와 코치이는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마주하게 된다. 이 둘은 서로같은 목적으로 함께 하게 된다. 이곳에 왔으면 집중하자는 것이 이 질문의 목적이다. 서로 금쪽같은 시간을 내어 함께 하는 자리인만큼 쌍방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이다.
질문 2.
이 코칭은 왜 중요한가?
Why is this important?
오늘 이 코칭이 코치이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왜 중요한지를 스스로 찾게 하는 질문이다.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만남일 뿐만아니라 그들에게 이 코칭의 중요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코치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파악하고 코칭에 임할 필요가 있다.
질문 3.
이번 코칭이 당신을 위해 해줄 수 있는게 무엇인가요?
What is in it for you?
코칭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이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코칭을 받는 것이 코치이에게 어떤 값어치가 있는가? 코치이가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한 코칭인지...코치는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일방적인 코칭은 필요없다. 그들을 위한 코칭을 하자.
질문 4.
이 번 코칭으로 나는 무엇을 해 낼 것인가?
How can I use this?
코칭 결과는 코치이의 행동의 변화에 있다. 궁극적으로 코칭은 코치이가 실천 방향과 구체적이니 행동 제안을 통해 마무리해야 한다. 어디에 써먹을 것인가?에 대한 액션 아이템을 찾지 못하면 그 코칭은 의미 없다. '코칭은 생각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코치이를 행동하게 만들어야 한다'.
코치에게 전하는
두 개의 메시지
vulnerability: 겸손하라, 상호 동등한 페이스 메이커
이 단어는 한국어로 취약함, 맹점으로 번역된다. 그러나 영미권에서는 겸손이란 뜻이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은 코치가 가져야할 가장 큰 덕목 중의 하나다. '해봤어? 넌 모를거야' 라는 식의 코칭은 있을 수 없다.코칭 리더십은 코치이와 상호 동등한 관계로 성장하는 것이다. 코치는 코치이와 함께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부족함을 메꿔가는 것이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비즈니스 코치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한 지점이다.
commitment: 헌신하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
헌신, 책무, 책임 등으로 번역되는 단어다. 코칭은 사람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코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코칭 대상(스타트업)을 얼마만큼 잘 알고 있는가 성공적인 코칭의 요건이 된다. 알아가는 과정에서 코치에게는 헌신과 책무가 뒤따라 온다.
적은 자본의 신생기업으로 스타트업에게 투자유치 활동은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이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은 아직 비즈니스모델의 검증과 시장성, 성장가능성을 어필하기에는 다소 미흡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사업화 코칭의 다른 분야 보다 투자유치활동에 관련해서의 코칭은 더욱 어렵다. 최근 국내에서 다양한 방식식 으로 피칭과 피치덱 작성 코칭, 또는 컨설팅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체계적으로 육성 프로그램으로 잘 설계되어 운영되가고 있는 듯 보인다. 다만 코칭이라는 방식에 있어서는 이 글에서 언급한대로, 특히 코치의 마음가짐과 역할, 책무와 헌신 등의 자세가 더욱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다. 코치는 코치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헌신적인 자세를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