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 문학동네

by 마글사

[독후감]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 문학동네


주인공들이 다니는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은 자기소개를 하는데

독특한 방식을 제안했다.


그것이 바로

<이 중 하나는 거짓말>이다.


발표자는 몇가지 문장을 말해야 하고, 그 중 하나는 반드시 거짓말이다.

무엇이 거짓말일까?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일까?


채은이 전학을 왔다.

-나는 외동이다.

-나는 작년때 자리를 다쳐 축구를 관뒀다.

-나는 돼지갈비를 싫어한다.

사실 채은이 아버지는 칼에 찔려 의식불명상태이고,

엄마는 바로 그 아버지를 찌른 혐의로 수감중이다.

그래서 채은은 이모네 집으로 이사와서 전학을 온 것이다.

채은이 곁에 있는 식구는 리트리버 뭉치뿐이다.


그리고 소리!

-나는어릴 때 못을 밟아 발을 다친 적이 있다.

-나는 가끔 아침에 눈뜨는게 두렵다.

-나는 누군가의 손을 놓쳐 그 사람을 잃은 적이 있다.

-나는 곧 죽을 사람을 알아본다.

마지막 문장을 들은 친구들은 와~~하고 웃었지만,

사실 소리는 곧 죽을 이를 알아볼 수 있다.


지우는 얼마 전 고아가 되었다.

지우가 어릴적 이혼한 엄마는 성호아저씨와 살게 되었는데, 그 엄마가 얼마 전 실족사로 죽었다.

지우는 지금도 의심스럽다.

'정말 실족사일까?'

그래서 엄마를 불행으로 몰고간 아빠가 죽어버렸으면, 아니 죽여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지우에게는 용식이라는 도마뱀이 이제 유일한 가족이다.

용식이를 인터넷 카페에 그려서 <내가 본 것>이라고 연재하고 있다.


지우는 유일한 동생인 용식이를 소리에게 잠시 맡기고 돈을 벌러 떠나고,

지우의 연재하는 <내가 본 것>이라는 웹툰을 채은이 보고서

'지우가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직감하게 된다.

그리고 채은은 소리에게 부탁한다.

'아버지가 곧 죽을 것인가?'를 알기 위해서...


그렇게 셋은 모두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냈고,

겨우 고등학생인 셋에게 삶은 너무나 가혹하고 혹독하다.

슬픈 일에서조차 슬픔에 빠져있을 새가 없이, 셋을 몰아부친다.


'그 상실에 대해 너의 책임은 없는가?'라고 물으면서...


가족의 죽음이라는 지옥같은 슬픔에도 죽을 지경인데,

죄책감이라는 끝도 없는 지옥을 홀로 지나가야 했다.


읽는 내내 울컥울컥해서 몇 번 책을 덮고 깊은 숨을 몰아쉬어야 했다.


작가님은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썼다.


'이 소설을 쓰며 여러 번 해맸고 많이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잃은 것도 얻은 것도 있지만, 작가로서 이 인물들이 남은 삶을

모두 잘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삶은 비정하고 예측 못할 일투성이나 그럼에도 우리에게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나도 그렇다.

신께 빌어본다.


부디 이들이 모두 삶을 잘 헤쳐 나가길...


마지막 장에 드디어 각자 슬픔의 공감에 버려져 있던 셋이 모이게 된다.


부디 혼자가 아님을 서로 감사하게 되길...

그리고 위로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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