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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성원 May 12. 2018

공간심리학 부재의 도시

화성 아파트 외벽 무늬 논란

건너편 아파트의 "이상한" 외관이 베란다에서 한 눈에 보이는 아파트의 입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한다는 SBS의 최근 보도 내용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아파트 외벽 무늬가 기분이 좋지 않다며 이웃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외벽 무늬가 어떤 점 때문에 기분이 나쁜지 주민들이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건설사 측 역시 디자인 심의 기준을 통과했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한다.


하지만 기사에서 인용한 이병철 한강성심병원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동일한 패턴들이 나타날 때 본능적으로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불안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듯이 이런 부분은 인간의 심리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이와 관련된 학문은 '환경심리학', '사회생태학' 등으로 정립되어 있다. 한국에는 이 학문을 한 학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람들이 특정 공간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것에 대해 관심있게 논의를 하고 대중적으로 전파시켜 사회적 지식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내가 궁극적으로 다루고 싶은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환경심리학과 사회생태학 등이 한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나는 이를 '공간심리학'이라 부르고 싶다. 기분 좋은 공간은 왜 기분이 좋은지 대중도 쉽게 알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다수 대중이 공간심리를 친숙하게 여기게 되면, 우리나라의 도시와 건축물의 질적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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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도시건축 직업칼럼니스트
도시·건축 분야의 글을 씁니다. 인간과 공간의 상호작용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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