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소통명상 콘서트로 나를 만나는 시간
기대 이상으로 멋진 시간을 보냈다.
내면소통 명상 콘서트를 기다리는 내 마음이 설렘으로 가득해서였을까?
이틀 내내 감동의 순간들이 온몸과 감정을 어루만져 주었고, "이보다 더 좋은 시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충만한 시간을 보냈다.
서울 삼성동까지 가는 길이 멀어 의도치 않게 단식을 했고, 오랜 시간 강연을 듣다 보니 적게 먹게 되었다. 덕분에 몸도 가벼워지고, 마음까지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뜻밖의 다이어트 효과까지 얻게 된 셈이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깨달은 첫 번째는, 명상에 대한 편견이 깨진 것이다.
그동안 명상은 ‘호흡에 집중하고, 의식을 모으며, 잡념을 없애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명상을 할 때면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아파서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에 배운 명상은 전혀 달랐다.
진정한 명상은 온몸의 힘을 빼는 것이었다.
평소 우리는 사회에서 형성된 자아에 끌려다니느라 힘을 주고 살아간다. 하지만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서는 입을 살짝 벌리고, 어깨에 힘을 빼고, 무릎을 구부리고 서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마치 원시인처럼.
이 모습을 떠올리는 순간, 나는 문득 딸이 생각났다.
항상 입을 벌리고 무릎을 구부린 채 멍한 자세를 하고 있던 딸. 그 모습이 명상의 자세와 같다는 걸 깨닫고는 웃음이 났다. 아이들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투명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서 공부, 독서, 경쟁 속에서 기억 자아와 경험 자아를 쌓아가고, 우리는 그것이 '진짜 나'라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이번 콘서트에서 두 번째로 새로움을 선사한 것은 클래식 음악이었다.
평소 클래식 FM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끼긴 했지만, 어떤 악기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곡의 의미가 무엇인지 깊이 알지는 못했다. 단순히 ‘좋은 느낌’으로만 듣던 음악이었다.
그런데 점심시간 후 30분 동안 열린 클래식 색소폰 콘서트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음악가 브랜든 최의 연주와 해설이 함께하는 클래식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그는 첫 곡으로 베토벤의 곡을 연주하며, 베토벤이 평소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렸고 편도체가 항상 활성화된 채 음악을 만들었으며, 공연 중에도 감정 기복이 심했던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동안 막연히 듣던 클래식이 감정과 이렇게 연결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니, 음악이 더욱 깊이 와닿았다.
브랜든 최의 해석과 편곡력은 최고였고,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앵콜을 외쳤다.
그 순간, 설렘이 뻥 터지는 경험을 했다.
설렘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튜브에서 매일 보던 ‘집밥 클래스’의 애리님을 직접 만나는 경험도 하게 되었다.
첫날 공연장에서 우연히 마주쳤지만, 상대는 나를 모르는 상황이라 말을 걸기 쑥스러웠다.
그런데 둘째 날, 혼자 점심을 먹고 코엑스 몰을 돌아보다가 예쁜 그릇을 구경하는 중 다시 그녀를 만났다.
이건 우연이 아니라, 설렘이었다.
이번엔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인사했다. 강연을 다니며 애리님의 방송을 잘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고, 자연스럽게 함께 사진도 찍었다.
설렘은 50이 넘어도 여전히 내게 찾아올 수 있는 감정이었다.
이틀 내내 이어진 감동과 설렘 덕분에, 내 편도체는 안정되고 전전두엽은 활성화되었을 것이다. 덕분에 피곤하지 않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에너지였다.
김주환 교수님은 계속해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다른 사람을 돕는 데 마음이 있는 분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 말을 들으며 문득 생각했다.
‘내 남은 삶도 이렇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만큼 의미 있는 일이 있을까?
가장 설레는 것은 내 모습니다.
나는 이제 경험 자아와 기억 자아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깨달았다.
이제는 ‘소유’가 아니라, ‘진짜 나’로 존재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진짜 나로 살아가는 것은 시간과 차원을 넘어선 개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뇌과학적으로 편도체를 안정시키고, 전전두엽을 활성화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 해답은 명확하다.
바로 운동과 명상으로 평안한 마음을 되찾는 것.
나는 오늘도 불필요한 감정을 덜어내고, 존재하는 나로 살아가기 위해 설렘을 안고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