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소통명상 콘서트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새로운 것이 없는 일상을 반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다니는 교회의 장로님들이 자주 말씀하시듯, “해 아래 새것이 없다”는 말이 중년이라는 세대에 걸맞게 다가온다. 마치 새로움을 잃어버린 우리 세대의 이야기 같다.
새로운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여전히 희망이라는 감정이 남아 있다. 그런데 이 희망이 자라면서 우울이라는 감정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것이 갱년기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새로울 것 없는 삶을 6년째 살고 있다.
왜 6년일까?
6년 전, 나는 알 수 없는 미래의 꿈을 위해 달렸고, 늘 긴장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며 살아왔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에 빠져, 매 순간 신선한 경험을 쌓으며 살았던 때였다. 그러한 긴장 속에서 묘한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그만둔 후, 내 삶은 반복되기 시작했다. 매년 같은 기관에서 강의를 맡고, 비슷한 콘텐츠를 다듬어 내놓는 일상의 반복. 이제는 새로움이 없고, 모르는 것이 없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용기도 사라진 듯하다.
오랜만에 찾아온 ‘설렘’
그런 내게 정말 오랜만에 설렘이라는 감정이 찾아왔다.
바로 <내면소통명상 콘서트>다.
내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이 행사에 혼자 참여하게 되었다.
하루 7시간 동안 강연과 명상을 함께하는 강연 콘서트.
오롯이 나만의 시간 속에서,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
50이 넘은 내 마음이 다시금 설렌다.
이 행사는 누구나 표를 구매할 수 있는 강연이 아니다.
참여 동기를 작성해야만 선정될 수 있는 특별한 자리.
코엑스 오디토리움. 그 공간에 나처럼 설렘을 안고 모여든 천 명의 사람들.
아마도 우리는 같은 마음으로 이 시간을 보내게 되지 않을까?
새로운 길이 될 수 있을까?
6년간 새로움을 잃어버린 나에게, 이 강연이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만 같다.
이 경험이 나를 또 다른 길로 이끌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의 삶은 얼마나 설렐까?
그동안 나를 움직이게 했던 목적이 성공이었다면,
이제는 사람들을 깨우는 일이 내 삶의 이유가 되었으면 좋겠다.
명상을 통해 내 안에 존재하는 배경자아를 만나고, 그 과정이 매일 새로운 기쁨과 설렘이 된다면, 그리고 그 깨달음을 강의로 전달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나이를 먹어도 설레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삶의 방향이 바뀌는 순간
과거에는 “무엇을 이루면 행복해질 거야”라고 믿었다. 목표를 달성하고, 무언가를 얻고, 성취하면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세상이 만든 착각이었다.
나는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미 주어진 모든 것을 찾고 누리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내면소통을 배우면서 내 삶이 새롭게 펼쳐지고 있음을 느낀다.
돈도 마찬가지다. 더 많이 벌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 중에서 내게 필요한 만큼을 갖고 있음에 감사하는 것.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이미 부자가 된 느낌이다.
굳이 투자를 해서 돈을 불리려 애쓰기보다, 내가 가진 것을 잘 간수하고 현명하게 활용하며, 살아 있는 동안 의미 있게 사용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부(富)가 아닐까?
설렘을 찾아가는 길
일은 나를 설레게 하고, 삶은 남을 돕는 것이며, 내 안의 기쁨을 깨우는 과정이 된다.
이제 나는, 새로운 나를 발견할 공간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내일 아침, 또 다른 나를 마주할 순간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