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에릭은 학교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플로깅’ 활동을 하러 바닷가로 향했다.
손에 집게와 쓰레기봉투를 들고, 신나게 쓰레기를 주우며 달렸다.
“얘들아, 여기 빈 페트병!”
“우와, 여기 낚싯줄이 엉켜 있어!”
“이건 뭐야…?”
그때, 한 친구가 외쳤다.
“으악! 이거 뭐야? 거미줄?”
바위틈에 단단히 끼어 있던 건
커다란 파란색 그물이었다.
길고 복잡하게 엉켜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에릭과 친구들은 힘을 합쳐 그물을 끌어내고 있었다.
바위에 엉켜버린 그물은 끈적하고 무거웠다.
한참 씨름하던 에릭이 고개를 들자,
낯익은 트럭이 눈에 들어왔다.
“어? 저거… 우리 동네에서 봤던 수선 트럭이잖아!”
수선 트럭 앞에서 이본 할아버지가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너희들 플로깅 하러 왔구나~
여기서 만나니 더 반갑구나!"
아이들은 놀란 얼굴로 손을 흔들며
그물더미를 트럭 앞으로 옮겼다.
할아버지가 그물을 자세히 들여다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얘들아, 너희가 가져온 이 그물…
바다에서 아주 오래 떠돌던 녀석이란다.”
"이런 그물 때문에 바닷거북이나 물고기들이 걸려서 다치거나
숨도 못 쉬게 되는 일이 많단다."
"물고기들이 불쌍해요..."
아이들은 그물에 걸려 고통받는 바다동물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에잇, 이 쓸모없는 그물 때문에 바다동물들이 다치다니..."
"이걸 어떻게 해야 하죠?" 한 친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보여주며 말했다.
"이 모자는 바로 저런 그물로 만든 거란다.
“정말요?... 이 모자가 저렇게 더러운 그물이라고요?"
"그렇단다. 저런 그물도 깨끗하게 씻고, 잘게 잘라 조각을 내지.
그걸 녹여 실처럼 만들고,
그 실로 이렇게 모자나 가방, 보드도 만들 수 있어.”
에릭은 감탄하며 말했다.
“바다 쓰레기도 이렇게 다시 쓰일 수 있구나!”
“맞아. 버려진 것도 다시 태어날 수 있지.”
할아버지는 부드럽게 말씀하셨다.
친구들이 하나둘 모자와 그물 조각을 만지며 신기해했다.
“근데, 이걸 혼자 다 만든 거예요?”
에릭이 물었다.
할아버지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아니란다.
바다를 지키는 환경단체와 어부들,
그리고 우리 회사가 함께 힘을 모았지.”
에릭은 모자를 꼭 쥐며 말했다.
“그냥 옷을 만드는 게 아니라…
아픈 지구를 고쳐주는 거네요?”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게 바로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란다.”
그때 친구 하나가 모자를 쓰고 장난쳤다.
“헤헤, 혹시 바다 냄새나면 어떡하지?”
아이들이 깔깔 웃었다.
에릭도 따라 웃으며 생각했다.
‘정말… 이상한 회사야.’
하지만, 이상해서 더 멋진 회사였다.
여러분, 바다에 떠다니는 그물을 본 적 있나요?
그물은 한 번 바다에 버려지면, 아주 오래 썩지 않고 떠다녀요.
그런 그물에 바다거북이나 물고기, 고래 같은 생물들이 걸려
다치거나 목숨을 잃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그물을 그냥 두지 않았어요.
페루 해안 근처에서 버려진 어업용 나일론 그물을 모아서,
깨끗하게 세척하고 잘게 자른 뒤, 녹여서 실처럼 만들었지요.
그 실은 다시 모자의 챙이나 가방, 보드판 등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넷플러스(NetPlus)’**라고 부릅니다.
물론 모자 하나로 바다 전체를 지킬 수는 없어요.
하지만 우리가 입는 옷, 쓰는 물건 하나하나가
지구를 아끼는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함께, 바다를 생각하는 소비를 실천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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