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은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선택하다.

by 은하연


선택-하다 (選擇하다)

발음[선ː태카다]

활용선택하여[선ː태카여](선택해[선ː태캐]), 선택하니[선ː태카니]

동사

【…을】【 …을 …에】【 …을 …으로】


여럿 가운데서 필요한 것을 골라 뽑다. 초택하다, 취택하다, 택취하다.


1.글을 쓸 때에는 목적에 맞는 글감을 잘 선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2.이러한 일에는 꼼꼼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3.나는 국어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비슷한말」 선탁하다(選擢하다)






지난 연말에 공저로 책을 출판하려고 6개월 넘게 열심히 글을 썼다.

하지만 마지막에 출판사와의 의견조율이 잘 안 되었다.

그래서 출판을 포기해야 하나?

아니면 이대로 출판해야 하나?를 놓고 며칠 동안 고민을 했다.


내가 가장 고민되었던 부분은 책을 출판하지 않는다면

그동안 열심히 써 온 글들이 세상에 닿지 못한 채 묻혀 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었다.

언젠가 내 글들이 세상에 나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몇 날 며칠을 열심히 써 온 글들이었다.

그 글들이 다시 그대로 묻혀 지내야 한다는 것이 가슴 아프게 생각되었다.




계획하고 있던 일들이 뒤엉켜 버리니 지금 머리가 멍한 상태이다.

우리에게 선택은 언제나 힘든 일이다. 지금 나는 선택의 기로에 서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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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란 이런 것이다. 이것과 저것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둘 다 100% 좋지도 않고, 100%로 싫은 것도 아니다.

그러면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내가 더 원하는 것인가를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 마음이 무엇에 더 끌리는지, 무엇을 더 원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생각해 보면 선택이란 결국 자신을 잘 들여다보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선택이라는 갈림길 앞에 서는 경우가 많다.

간단하게는 오늘 점심메뉴는 무얼 먹을까부터

어렵게는 취업을 어디 할 것인가?

결혼은 누구랑 할 것인가?

이직은 해야 하나? 등 수많은 선택이 우리 앞에 놓이게 된다.


이런 크고 작은 선택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선택도 잘할 수 있다.

선택도 결국은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자신을 잘 안다는 것은 참 어렵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산 시간들이었다.

그저 내 앞에 놓인 환경에 순응하며 사는 인생이었다.


나는 예전부터 스스로를 감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요즈음 글쓰기를 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가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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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래도록 스스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산 시간들이 많다.

그래서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깊이가 깊어진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선택의 순간마다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다면 적어도 후회하는 일은 줄어든다.

그 선택이 내 성향과 가치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기 때문이다.

결국 선택을 잘한다는 것은 더 똑똑해지는 일이 아니라 나에게 솔직해지는 일이다.



" 중요한 것은 무엇을 선택하느냐보다, 선택한 것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이다."

-알베르 카뮈-









나는 출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언젠가 노트북 어느 구석에 묻혀 있던 글들이 밝은 세상에

나올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한 선택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

내 선택을 존중하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며 지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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