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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작가 Feb 08. 2023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할 수가 없는 저, 어떡하죠?

<위로해 드려요 글포옹 아홉 번째 이야기>


지금, 당신의 마음은 안녕한가요? 유난히 버겁고 외로운 하루였다면 잘 찾아오셨습니다. 여기는, 그 어떤 고민도 걱정도 다 내려놓고 어깨를 툭 떨어트릴 수 있는 공간, ‘위로해 드려요, 글포옹’입니다. 



글포옹 아홉 번째 사연이에요.     


글포옹 님, 안녕하세요? 40대 워킹맘입니다. 아이들도 남편도 꿈나라로 가고 혼자 거실에 멍하게 앉아있다가 큰 마음먹고 이렇게 몇 자 적어봐요. 저의 답답함을 누군가에게 꼭 털어놓고 싶었답니다.


저는 아무래도 ‘분노 조절 장애’ 같아요. 불과 한 시간쯤 전에도 정말 미친 여자처럼 아이들에게 소리소리를 질러댔으니까요. 


아이들이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이제 여섯 살, 여덟 살이니 조곤조곤 설명을 해 줘도 충분히 잘 알아들을 아이들인데 왜 그렇게 화를 냈을까요. 



화를 낸 이유요? 그것도 생각해 보면 별 거 아니었어요. 요즘 사춘기는 정말 일찍 온다더니 언제부턴가 큰 아이에게서 엄마를 무시하는 듯한 말투와 표정이 느껴졌고 그런 게 절 정말 못 참게 하는 포인트더라고요. 워낙 자존심이 강해서 그런 걸까요? 


그리고 제가 좀 결벽증, 정리 강박증 같은 게 있어서 아이들이나 남편이 집을 마구 어질러대는 걸 정말 못 봐주겠어요. 생각해 보니 주로 이 두 가지로 크게 화를 냈던 거 같네요.


저요..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까진 이렇게 화가 많은 사람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사람들이 저를 ‘김보살’이라고 부를 정도로 ‘좋은 게 좋은 거다’ ‘안되면 말고’를 외치며 사는 평화주의자였죠. 근데 결혼생활 10년 만에 거의 깡패가 다 돼 있는 저만 남아있더라고요. 


저도 남편, 아이들에게 자상하고 친절하고 상냥한 아내, 엄마이고 싶은데 왜 이렇게 화를 못 참을까요? 


글포옹 님, 사랑하는 아이들과 남편에게 늘 화내고 짜증 내고 돌아서면 이렇게 후회하고 있는 못난 저... 이런 저도 글로 꼭 안아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 사연을 받고 '내가 보낸 건가?' 했던 저...ㅋㅋ

여러분이라면 이 분께 어떤 위로와 응원을 전해주실 것 같으신가요?

우리 함께 이 분과 진~~ 하게 '글포옹' 해볼까요:)



**저의 위로 글과 영상은 다음 주에 공개됩니다, 개 봉 박 두!

**여러분의 사연을 보내주세요~ 언제든 격하게 환영합니다^^

agape061716@naver.com

(인스타그램) @onmomon0716 / @mwek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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