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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잘 될 거야
저는 재벌가 며느리입니다
어마어마한 재력가인 시부모님에 관한 이야기
by
온작가
Aug 17. 2023
남편과 연애
3개월 만에 결혼 약속
을 하고
‘정말 좋긴 하지만 조금 급한 게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을 때
그
약간의 물음표를
확신의 느낌표로 바꿔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시부모님
이에요.
첫 만남 자리에서 저를 보자마자
두 팔 크게 벌려 안아주셨던 아버지,
제 손을 꼭 잡고 온 얼굴로 웃어주셨던 어머니...
그 순간
이미 우리는 가족
이었어요.
지금까지 두 분은
저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
이시죠.
통화할 때마다
‘항상 늦게까지 일하는 게 너무 안쓰럽다’며
일 좀 줄이라고 얘기하시고,
제가 하는 프로그램을 매일 챙겨보시며
‘정말 재밌더라’ 얘기해 주세요.
저도 안 볼 때가 많은데 말이죠^^
지난 주말엔 아기 생일파티를 함께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 시부모님이야말로
누구보다 부자이시다...
팍팍했던 환경 속에서도
아들 딸 너무 반듯하게 키워내셨고
늘 웃음과 긍정으로 일상을 가득 채운 부자...
그래서 저는
‘마음 재벌’의
며느리
란 생각이 들었지요.^^
저도 우리 딸에게 재벌 엄마가 돼 줘야겠습니다!
이 글을 남편이 부모님께 보내드렸었는데
두 분 다 눈물을 흘리셨다고 하더라고요...
제게도 '정말 감동이었다, 고맙다' 하셨고요.
만날 때마다
정작 늘 감동하는 건 저인데 말이죠.^^
아버지께서는 재작년쯤부터 근 1년 이상을
건강 문제로 많이 힘들어하셨는데요,
다행히 많이 좋아지시고 난 뒤
어느 날 제 손을 꼭 잡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너랑 가족들이 늘 응원해 줘서
이렇게 좋아질 수 있었어.
특히 난 네가 웃는 걸 볼 때
그렇게 행복하더라?
항상 웃어줘서 고마워"
또 한 번 눈물 핑...
두 분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가운데
남편과 시누이, 연년생 남매를 키우셨는데요.
팍팍한 삶 속에서도
남매에겐 늘 가장 좋은 걸로,
그것도 아주 많이 먹이려 하셔서
남편은 성장기 내내
'우리 집이 좀 어렵구나'라는 걸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요.
성인이 되고 나서야
'여느 집과 좀 다르다'라는 걸 알게 돼
입대 전 PC방 아르바이트를
아주 열심히 했다고 하고요,
월급을 고스란히 모아
부모님 반지와 시계를 사 드리고
용돈까지 안겨드리고는
멋지게 '충성!'을 외쳤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따뜻한 가정의 며느리인 게
저는 참 자랑스러워요.
재벌 그 이상의 유산을 이미 물려주신 두 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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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째 '글로 밥 먹고 사는 중'인 현직 방송작가입니다. 연예뉴스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여섯 살 아기를 키우는 워킹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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