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소나기를 만난다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우리 아빠의 이야기

by 온작가




저희 친정 아빠는 아이 백일을 며칠 앞두고

췌장암 진단을 받으셨어요.


20여 차례의 항암 치료를 마치고

아빠를 다시 만났던 날,

아빠는 제 손을 꼭 잡고 얘기했습니다.


‘이제 정말 아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별 일 아니야...

인생에 소나기가 내리면

피하면 그뿐이다, 괜찮다, 정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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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소나기를 만난다면

가장 단순해지는 게 좋은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그 어떤 나쁜 상상도 하지 말고

‘이 소나기쯤 피하면 그만이다’ 하며

사뿐사뿐 걷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어떤 손이 슬그머니 다가와

커다란 우산을 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예쁜 무지개가

방긋 웃으며 인사할 거예요.

‘날 기다려줘서 고마워’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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