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뒷모습에 코끝이 찡할 때 있으신가요
콩순이 댄스가 그렇게 짠할 일이야?
저는 딸과 남편이 나란히 걷는 뒷모습을
자주 카메라에 담습니다.
처음에는 세상 다정하게 꽁냥대는
그 모습이 참 좋아서였는데요,
계속 찍다 보니 다른 게 보이더라고요.
남편의 듬직한 어깨에서
희한하게도
짠하고 찡한 감정이 느껴졌달까요?
가장이 되고 많은 걸 내려놓은 그니까요.
학창 시절 내내 갈고닦았던 댄스 실력은
이제 딸과 콩순이 춤을 출 때나 발휘하고 있고
그렇게 좋아하던 운동은
딸을 안고 업는 걸로 대신하고 있는 남편...
빗속 드라이브를 즐기던 그는
이제 아내와 아이의 전속 운전기사가 됐지요.
좋아하던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았지만
날이 갈수록 어깨는 더 무거워지고 있는...
하지만 그런 무게감마저
감사하다 말하는 남편.
그의 뒷모습이
‘나도 가끔은 좀 불안하고 막막해.
내 손을 꼭 잡아줘’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은 남편의 뒷모습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