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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작가 Nov 08. 2023

엄마가 엄마여서 미안해...

이제야 말해보는 가장 깊은 곳의 진심에 관하여


여러분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라디오 – 온디오’입니다.




여러분은 천사같이 잠든 아이를 보며

문득 미안함에 사무친 순간, 없으셨나요?


전 아이가 다섯 살이 되는 동안

‘짠하기는 해도 미안하지는 않다’라고

줄곧 말해 왔는데요,


그건 그저... 미안하다 한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워킹맘 엄마의 ‘못난 자존심 표현’

그뿐이었던 것 같아요. 


눈도 못 뜬 아기가 

그렇게 맛있게 젖을 물었음에도

‘느낌이 이상하다’는 이유만으로

모유 수유를 아예 끊어버린 것부터,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그 작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쏟아내며

빽빽 소리만 질렀던 거,

손수 이유식 한 번 못 해주고

시판 이유식마저

어린이집 원장님께 다 맡겼던 거...


미안한 걸로 치면

밤새 써도 모자랄 불량 엄마인데,

어느새 ‘5살 언니’가 된 아이는

‘엄마가 아프거나 슬픈 건 정말 싫어’

‘엄마를 너무 많이 사랑해’

예쁜 말들만 쏟아내는

천사로 자라주었네요.


얼마 전에는

‘엄마, 회사 가서 배고플 때 먹어~’ 하며

제 가방에

작은 과자를 넣어주더라고요.


내 작은 천사...

엄마가 엄마여서 많이 미안해...


여러분의 아이들은

어떤 천사의 음성으로

엄마를 감동시켜 주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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