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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비 Oct 25. 2018

1. 안녕? 스타트업

스타트업 팀에 합류하다.

얼결에 조인하게 된 스타트업에서 벌써 3년 6개월 시간이 지났다. 아름다웠다고는 말할수 없지만, 특별했고 분명 재미있었던 기간이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퇴사를 앞두고 있는 지금, 지난 과정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내가 대기업 6년차이던 시점, 대학시절 함께 스타트업을 했었던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 당시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벤처회사라고 불렀다.) 나는 한 6개월 열심히 하다가 채용 시즌이 되자 불안함 마음에 중도포기하고 대기업에 지원해서 입사했고, 그 친구는 나와는 다르게 계속 그 바닥에 구르고있는 중이었다. 자주 연락하던 사이는 아니었기에, 핸드폰 벨이 울리고 그 친구 이름이 뜨자, 난 뭔가 직감할수 있었다.


친구를 만나서 친구 회사의 서비스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서비스는 시장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를 마친 시점이었다. 그 프로젝트의 결과가 어땠는지, 앞으로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등등 회사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마침 대기업 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차에 팀에 합류하는 것을 제안받았고, 몇일 고민하던 나는 두가지를 보고 합류를 결정했다.  


1. 유저에게 필요한 것을 준다.   


이 서비스를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면, 팬들의 요청을 기반으로 콘서트를 만들어주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유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무리 특정 아티스트를 좋아한다 한들 어디에 가서 그 아티스트에게 제발 서울로 콘서트를 하러 오라고 말을 할수 있을까 싶었다. 실제로 내가 설득당한 그 프로젝트도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유저들이 먼저 요청이 들어왔었고, 아티스트와 이야기가 잘 되어서 그 지역에 콘서트를 열었더니 유저들이 찾아온 것이다. 사랑받기 힘든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너무나 유저 가까이에서 사랑받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었고, 그들의 피드백을 밀접하게 듣고싶었다. (그러나 오고나서 보니 사랑도 받지만 미움도 종종 받는다...)


2. 실제로 결제가 일어난다.    


나는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에서 UX 디자인을 했었는데, 당시 회사는 일단 유저를 모으기위해 카피캣 서비스들을 많이 시작했고, 또 많이 접었다. 어떻게 돈을 벌수 있을지 보다는, 일단 유저를 모으는 것만이 목적인것처럼 보였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들었다), 그 분위기에 신물이 난 상태였다. 유저가 직접와서 요청을 하고 기다렸다가 돈까지 낸다니!!! 이 서비스는 신세계였다.


그렇게 합류를 결정했고


가고보니 할 일이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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