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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루 Jan 05. 2018

Day 63 경주 - 골든 시티

경상도 마지막 봉송지인 경주! 룰루랄라 너무나 신이 났다. 드디어 수도권으로 갈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오늘은 외국인 주자들이 많아 이른 오후에 우리 주자들을 몰아둔 날이었다. 오늘 CP는 경주청소년수련관이었는데,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악기며 미술이며 재미있어보이는 것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만원이라니!


오랜만에 도시의 슬로건이 눈에 띄어서 찍어놨다. 경주는 골든 시티였다.



3시반경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됐다. 얼른 퇴근할 생각에 들떠있었는데, 프리젠팅 파트너인 KT에서 성화봉송 전체 담당하는 사람이 오늘 주자로 뛴다고 해 퇴근길에 우리 주자운영팀 모두 응원을 하러 갔다. 슬랏에 나무 가지가 낮게 드리워져 있어 카라반이 못 지나갈까봐 다들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지나갈 수는 있었지만 역시나 가지 있는 위치를 지날 때마다 카라반 2층에 있는 사람들이 머리를 숙여야 했다.


숙소로 복귀해서는 쉴 새 없이 삼성 디너를 구경하러 힐튼 호텔로 갔다. 삼성의 외국인 주자들은 대부분 호스피 프로그램을 제공 받아 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봉송뿐만 아니라 문화 체험, 쇼핑, 유명하고 좋은 한식당에서의 식사, 그리고 출국 전야의 삼성 디너라는 저녁 식사 행사까지 경험하고 돌아간다. 보고서에서만 보았던 삼성 디너를 오늘은 직접 내 눈으로 참관하러 가보았다.


삼성디너

디너장에는 삼성이 그간 후원했던 올림픽의 성화봉이 전시되어있었다. 디너가 시작되자, 게스트들의 한국 입국 순간부터 문화체험까지 스케치 영상이 상영되었다. 시간 차를 두고 작은 공연이 있었고, 마지막에는 성화봉송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오고, 게스트들이 직접 들고 뛰었던 성화봉과 성화봉 거치대를 선물로 주면서 마무리가 되었다. 게스트들은 아주 신나하면서 박수를 치고 엄지를 척하고 올렸다.


한복 입은 수호랑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지정되던 때 만든거랬나...하는 샤또 딸보와, 오바마의 와인이라고 불리는 와인도 마셨다. 내 입맛에는 오바마 와인이 더 나았다.



삼성 디너가 모두 마무리된 후에는, 근처 삼겹살집에서 회식을 했다. 거의 12시까지 고기를 먹었는데, 내일이 휴일이고 경기도로 드디어 올라간다는 생각에 더해 맑은 경주 밤공기를 마시니 더 기분이 좋아져 삼겹살집에서 숙소로 신나게 걸어서 복귀했다.


올림픽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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