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 중에 남준이라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횡성 출신이다. 말로만 듣던 횡성 출신을 본 것에 흥분한 나머지 나와 동기들은 처음부터 그 친구를 횡성군수라고 불렀다. 재수한게 아니라면 87년생이 대부분인 동기들 사이에서 남준이는 88년생, 그것도 88년 3월생이었다. 06년 3월 초, 다같이 호프집에 가서 민증 검사를 당했을 때 혼자 걸린 남준이는 무척 화난 말투로 “법이 바뀌었는데!”라고 했는데 법이 언제 어떻게 바뀌었는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 암튼 남준이의 고향 횡성에 와서, 시내 사진을 찍어 동기 카톡방에 올렸다. 남준아, 나중에 횡성 군수 되면 나 한우 사줘!
횡성!
횡성에서는 2개 구간에 걸쳐 많지 않은 우리 주자들이 있었다. 오늘의 주요(?) 주자는 우리 팀 선배! 성화봉송에서 글로벌 호스피 프로그램을 담당한 선밴데 오늘은 주자로 뛰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봉송로로 출동! 선배가 뛰기 전 전 슬랏은 봉송을 잠시 멈추고 작은 행사를 하는 Flame Stop이었다. 무대 설치하는데 가서 성화봉송 이후 처음으로 브랜딩 월에 서봤다. 더러운 부츠를 신고 올라가 얼룩을 만들어서 곧 내려오긴 했지만, 스타가 된 기분이랄까!?
#DoWhatYouCant
그리고 소비자 주자들을 응원하면서 드디어 선배가 뛰는 슬랏에 도착했다. 우리가 더 신난 것만 같은걸!
단아한 미소를 가진 선배의 꿈을 응원하며 >.<
CP로 복귀해서는 주자들이 돌아오기까지 여유가 있어서 우리끼리 사진을 더 찍었다.
강원도에 오니 자주 보이는 수호랑과 반다비
서울 갔다 며칠만에 온 팀원과 함께
룸메와 투샷. 여기 와서 나는 따봉충이 됐다
CP 4인방 (4인방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넷이 모였으니까 4인방 ㅋ.ㅋ)
한우를 못 먹어서 너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내일 휴일이라고 주자로 뛴 선배, 광고주 과장님, 룸메와 넷이서 치킨도 뜯고 수다도 떨고 볼이 아플 정도로 웃다가 하루를 마무리 했다. 이렇게 1월도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