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 감정은 양심에서 나오는 존심
사과해야지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있더라...
내가 사과를 가장 빠르게 하는 때는 정해져 있다. 누가 봐도 내가 잘못했을 때.
“이건 아닌데. 별것도 아닌 걸 왜 그랬지?” 그리고, “이건 진짜 내가 봐도 무조건 잘못했어. 당장 사과해야 마땅해.”
망설여질 때는
“그래. 이 부분에선 내가 잘못했어. 내가 이렇게 했었으면 상대방도 그렇게 하진 않았을 거야...
내가 상대방이었다면 사과해주길 바랄 거야. 그건 인정하는데 미안하다 말하기 어색한 건 어쩌지...”
가끔은 감사함보다 미안함을 표현하는 것을 먼저 배우고 자랐어야 했나 싶다.
내가 미안해하고 있단 걸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 전달해서 알아주길 바라는 것조차 이기적인 걸까.
상대방은 사과받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고 내가 사과를 해도 받아줄지 안 받아줄지는 상대방의 선택이니까 일단 하고 봐야겠지.
“우선 수습해야 하니 진지하게 내 진심을 전달해야지. 무엇부터 말해야 할지 고민해보자.”
주로 미안해서 사과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말들이다.
지나고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사과 그게 뭐라고 자존심을 부릴까.
어찌 보면 그런 감정쯤 다스리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다.
아직 내가 살아보지 않은 날들에도 어느 순간 사과를 해야 할 날들이 또 있을 것이다.
실수를 줄이고자 노력하는 게 최선 아닐까. 그렇게 또 성숙해져 가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