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난 어른이 되려면 멀었나 봐.
어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일 하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
한 가지 알게 모르게 느끼게 된 것은
말을 많이 하면 안 된다는 거야.
말이 많으면 내 치부가 드러나기 마련이니까
일만 열심히 성실히 하면 일단 그것으로 내 할 일은 다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 외의 일들은 어른들을 또 남을 상대할 때 존중하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어
적어도 중간은 가야 하지 않을까. 부족하지만 않으면 그것으로 난 만족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중간이면 그게 제일 어려우면서도 좋은 거라 생각해
엄마. 엄마의 사진을 보면서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진짜 엄마의 얼굴을 쓰다듬었을 때의 느낌을 상상하곤 해
얼굴의 온기와 느낌. 모두 상상으로 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살아있다는 착각을 아주 잠깐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반년이 넘어서야 실감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정말 받아들이고 있어.
엄마가 집에도 밖에도 전화를 해도 안으려 해도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
꿈에서라도 보고 얘기하면 좋겠지만,..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