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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 KOO RN Mar 22. 2021

미국 간호사 이직준비 - (1) 서류

커버레터/이력서/추천인/자격증

 미국, 파고에 온 지도 이제 딱 2년이 되었다. 현재 일하는 곳의 계약 기간이 다 끝나가면서 올해 초 부터 관련 자격증 및 이직 준비로 바쁘게 보냈다. 미국에서의 첫 직장인 현재 일하는 곳은 워낙 인력난이 심하기도 하고 또 작은 병원이라 인터뷰를 꽤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했다. 당시 난 한국에 있었기에, 화상 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력서 외에 다른 것들은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다. 이번에 이직 준비를 하면서 뭔가 진짜 미국에서의 직장 구하기에 돌입하는 느낌이었다. 


지원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내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수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미국의 이력서는 보통 1-2 장 이내로 경력 위주로 작성한다. 본인의 스페셜티에 따라서 수 많은 샘플들을 구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난 큰 목차로 다음과 같이 작성했다. 이력서 상단에는 내 이름과 주소, 이메일 연락처 등을 인사담당자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구성했다. 전반적인 아래의 내용들은 2장으로 끝나도록 내용을 압축했다. 


Professional Summary(5-6줄 전반적인 내 소개) 

Skills(e.g, Wound care, Telemetry experience, Preceptor experience..) 

Work History(최근 경력 순으로 작성, 병원 경력 위주로 어떤 환자군들을 보고 어떤 술기들을 익혔는 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

Education(간호학위 BSN / 각종 이수한 프로그램 등 )

Licenses/Certifications ( 가지고 있는 주 간호 면허, BLS, ACLS, 각종 간호 관련 전문 자격증 ) 

Volunteer(각종 봉사 경험 간단히 한 줄)


이력서를 작성하며 참고한 사이트 중 한 곳

https://www.myperfectresume.com/resume/examples/nursing/registered-nurse



커버레터는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어떤 내용을 작성해야 할 지 막막했다. 친구의 커버레터를 예시로 받아서 내 상황에 맞게 고쳐 작성했다. 커버레터는 간단히 말해서 인사 담당자에게 보내는 간략한 나의 소개이다. 이력서를 통해서도 볼 수 있지만 편지글 형식으로 자기소개서와 같이 나를 알리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커버레터는 주로 사용하는 격식체 표현들이 있기에 구글을 참고해서 좀 더 격식있는 표현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은 직장에 따라 커버레터를 요구하지 않는 곳들도 많아졌다. 난 지원할 때 커버레터가 필수는 아니었지만 첨부할 수 있는 란이 있어서 작성했다. 아래 파일은 예일대학교 간호대에서 만든 간호사들을 위한 커버레터 샘플이다.  



다음으로는 추천인! 한국과 가장 다른 점 중에 하나가 미국에서는 추천인이 정말 중요하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그 사람의 신용도를 알아보는 척도로 추천인을 받는다. 학교 지원, 입사 지원 뿐만 아니라 아파트 계약을 하는 데 조차도 관련 Reference(추천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추천인은 이전 직장의 상사로 하지만 추천인을 3명이상 요구하는 경우는 직장 동료 혹은 학교 선배, 교수님 등에게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학교를 지원하는 경우는 추천서를 직접 받기도 하지만 일반 직장을 지원할 때는 보통, 추천인에 대한 정보(연락처, 이메일 등)을 간략하게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그리고 반드시 추천인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동의를 구하는 것이 예의이다. 지원할 직장에서 추천인들에게 연락이 갈 것을 사전에 알려두면 background check 과정이 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간호사로 이직을 준비할 때 꼭 챙겨야 할 것 중 하나는 각종 자격증! 미국의 대부분의 병원들은 BLS 를 필수로 요구한다. BLS(Basic Life Support) 자격증은 여러 크고 작은 기관에서 받을 수 있지만 보통 AHA(미국 심장 협회, American Heart Association) 혹은 Red Cross 에서 발행하는 자격증 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 난 한국에서 미국에 오기 직전에 BLS 자격증을 땄고 미국에서 일하면서는 ACLS 를 추가로 취득했다. ACLS 는 좀 더 상위 심폐소생술이라 BLS 가 만료되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두 자격증이 엄연히 다르고 ACLS 가 BLS 를 커버하는 것은 아니어서 BLS 는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 보통 2년 단위로 재교육 코스를 들어 연장해야 한다. ACLS 는 Emergency department, progressive care 혹은 intensive care unit 과 같이 CPR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곳에서는 필수로 요구하거나 있으면 가산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추가로 미국에서는 간호사가 전문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전문 자격증이 굉장히 다양하다. Progressive care unit 은 PCCN , Intensive care unit 은 CCRN, 또 지금 내가 하는 일과 같이 상처 간호사로 일할 경우 상처 장루 실금 종류에 따라 1-2 개(CWCN, CWON, CCCN 등) 혹은 전부를 취득한 CWOCN 이 있다. 이런 자격증 들은 필수는 아니지만, 해당 부서의 관련 자격증이 있다면 당연히 서류 과정에서 돋보일 수 있다. 아래는 수 많은 간호사 자격증들이 정리된 사이트 링크이다. 

https://nurse.org/articles/nursing-certifications-credentials-list/


 이력서 및 커버레터 등은 꼼꼼히 준비해야하긴 하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본인의 특기 경력이 어떤 부서에 적합할 지 찾는 과정이 우선이다. 아무리 화려한 이력서를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해당 부서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면 좋은 연락을 기대하기 어렵다. 구직할 때 단순히 온라인만 열심히 찾기보다는 각종 인맥과 정보를 동원하여 어떤 병원 및 부서에서 사람을 구하는 지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때로는 온라인에 올라오지 않거나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채용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서는 인터뷰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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