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인터뷰 준비 및 후기
이력서를 제출하고 2주 정도 후에 병원의 인사 담당자로 부터 전화가 왔다. 이력서 심사를 통과 했으며, 인터뷰 날짜를 조율하는 전화였다. 내가 지원한 병원은 워낙 다양한 곳에서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고 현재 코비드 상황 때문인지, 직접 대면 접촉이 아닌 줌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인터뷰 날짜를 2주 뒤로 잡아두고 간호사 인터뷰 예상 질문들을 찾아보고 미리 여러 질문에 맞게 나만의 답변을 연습했다.
우선 유투브나 구글에서 nurse interview questions and answers 와 같은 검색어로 여러 영상들을 많이 보았다. 첫번째 소개한 영상에서 처럼 주로 자주 묻는 질문들은 필수적으로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1. 나에 대한 간략한 소개
2. 왜 이 포지션에 지원하는가?
3. 나의 강점과 약점
4. 일하면서 동료 혹은 환자와 갈등을 겪었던 경험, 어떻게 극복하였는 가?
5. 5년 후 나의 모습(단기, 혹은 장기 나의 계획)
그리고 glassdoor 와 같은 구인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서 해당 병원 실제 면접을 보았던 사람들의 후기도 살펴보았다. 예를들어 아래 질문들은 실제 구직자가 들었던 면접 질문의 일부이다.
•Discuss a time when you had to provide customer care for a difficult or angry patient.
•Discuss a time when you were a role model for other coworkers.
•Why are you wanting to leave your current position?
•Discuss a time when you had to confront a coworker for being unprofessional or irresponsible, how did you handle it and how did it change your working relationship.
질문들을 보면 조금씩 표현 방법은 다르더라도 결국 묻고자 하는 핵심 내용들은 비슷하다. 직장 내에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묻는 질문들이 많고 어떤 자격 및 교육을 그동안 습득하였는지 확인하는 질문들이 상당수이다. 또한 현재 내가 하는 일에서는 어떤 환자들을 보고 있으며 내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떠나는 부서에 대해서는 되도록이면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동료들과 매우 잘 지내며 매니저도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어 여러 경험을 하였지만, 나 자신의 성장 및 다양한 환자군을 만나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다 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터뷰 당일에는 비록 화상인터뷰 이긴 했지만, 최대한 깔끔한 옷차림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실내라서 자켓까지 입지는 않았지만, 스크럽이나 일반 캐쥬얼 옷차림이 아니라 셔츠, 블라우스를 입고 시작 예정 시간의 5-10분 전에 줌 미팅에 접속해 있었다. 인터넷에 줌 인터뷰 팁을 찾아보니 너무 일찍 접속해 있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무래도 줌 화면만 접속하면 바로 대화가 가능한 환경이다 보니 너무 이른 접속은 인터뷰 볼 담당자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줌 인터뷰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물어볼 질문을 따로 적어둘 수 있었던 점이다. 인터뷰 할 때 내가 할 질문도 반드시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난 질문 3-5개 정도 미리 생각해서 포스트잇에 적어 인터뷰 당시 옆에 붙여 두었다.
e.g,
- How's the orientation process?
- Is there any next steps in the interview process?
- What's the day looks like as wound nurse at ***(Hospital)?
인터뷰는 2 파트로 나누어서 전반부는 Nurse placement coordinator 와 1시간 가량, 후반부는 실제 해당 부서의 Nurse manager 와 1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초반에 코디네이터가 병원의 기본적인 복지나 채용 절차, 언제부터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지 등의 정보를 제공해 주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병원의 규모 혹은 지원하는 포지션에 따라 인터뷰의 시간은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 20분에서 1시간 내외인 경우가 많다. 참고로 내가 현재 일하는 곳은 전화 인터뷰로 했었는데 총 20-30분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인터뷰 중간에 인터뷰의 질문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대충 추측해서 답하기 보다는 다시 한 번 되묻는 것을 추천한다. 난 인터뷰 질문 중 일부가 꽤나 어려웠는데 다시 되물었을 때 흔쾌히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셔서 내 답변을 정리할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 좀 더 조리있게 답변할 수 있었다.
인터뷰가 끝난 후에는 비록 줌 인터뷰라고 하더라도 매니저에게 감사의 이메일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장황하게 길게 쓰기보다는 간략하게 감사의 마음을 전함과 동시에 꼭 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채용을 결정하는 데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난 줌 인터뷰가 실제 대면한 인터뷰보다 조금 덜 긴장되었고, 이동하는 시간 및 비용도 아낄 수 있어서 좋았다.
Example
Dear ----
I appreciate the time you took to interview me today. I really like what you mentioned about the role of the wound care team at **** and I would be more than glad to be on your team. If you need any additional information from me, please feel free to contact me at any time. I look forward to having the opportunity to meet you in person.
Again, thank you for your time and consideration.
Sincerely,
-----------
이제 노스다코타 파고에서가 아니라 미네소타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게 될 날을 기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