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는 아시아권에 와 본 적도 없었고 라오스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다. 남미 여행을 계획하고 상파울루로 시작해 우수아이아까지 히치하이킹으로 도달했을 때 기쁨도 잠시 인생에서 큰 과제를 마치고 끝냈을 때 느껴지는 허무함이 몰려왔다. 그리곤 나는 한국으로 가자며 그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나는 여유자금이 조금 있었지만 알렉스는 그간 모아둔 돈을 끌어보니 약 300만 원 정도였고 그 돈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끊고 조금 더 욕심내 동남아 여행을 계획했었더랬다.
그때 우리가 머물던 태국의 코따오. 열흘? 2주가량 머물며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고 좋은 친구들을 만났지만 유독 우기인 태국 육지에 비해 섬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멀리서 하늘이 찢어지고 또 찢어지는 모습을 그림처럼 감상만 할 뿐. 그때 우리의 바다들이 너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