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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콩 Sep 26. 2016

자꾸 선자리가 들어와요

따바스키때 초대 받은 집들중 내가 방문하지 못했던 집들을 순방중이다. 지난 방학동안 너무 싸돌아다닌 탓일까, 몸살비슷한게 날듯말듯 해 사일을 죽어 잠만잤다. (이상한건 여행중에도 꽤 많이잤는데 집에와서도 기절해서 잤다.) 오늘은 기관장의 집에서 보내기 위해 루가로 왔다. 이제 루가정도는 우습게도 차를 잡는다. 집앞 방지턱에서 차가 지나가자 "루가!!!!!!"라고 외쳐 차를 잡았다. 이번에 히치하이킹을 한 차는 모리타니로 향하는 차였다. 그는 다카에서 시간을 보내고 모리타니로 향하던 중이었다. 너무 재미난건 그가 내게 농담은 조금도 섞이지 않은말로 이렇게 질문했다는 것이다.


"너 세네갈래야...? 아님.. 뭐 어떤거야?"


"하하 나 한국인이야. 왜 그렇게 생각했어?"


"니가 꼭 세네갈래처럼 차를 잡았거든"


그렇게 그의 차를타고 루가로 오게된것이다. 모리타니안 아저씨는 내게 불어와 월로프어를 잘한다며 칭찬을 해주시곤 나를 루가에 내려줬다. 괜히 뿌듯한 칭찬이었다. 오랜만에 기관장네 왔더니 모두들 엄청나게도 반겨주신다. 하지만 선배단원의 세네갈래와 결혼탓인지 나의 이별소식에 자꾸만 선자리를 주선하신다. 떠나기전에 선배단원처럼 세네갈래와 자꾸만 결혼하라고하신다. 온 가족들이 혼기찬 나의 나이가 걱정인지 동네방네 나의 선자리를 소문내신다.

"지금은 생각이 없어요.."


"왜? 세네갈래와 결혼하고싶지 않은거야?"


"그게아니라 몇달전 헤어진 남자친구가 아직 내마음속에 들어있고 잊혀질때까진 새로운사람 만나고싶지가 않아요."


"허허 새로운사람을 만나야 잊혀지지!"


이제는 사람들이 결혼하자하거나 두번째부인이 되어달란말이 농담으로 들리지만 이런 진지한 선자리에 있어서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그래서 더욱 진지하게 받아쳐 두번다시 말을 못꺼내도록하지만 상대는 더욱이 진지해지는것만 같다. 나는 하루종일 나의 신랑감에 대한 토론을 잘알아듣지 못한채 듣고 있어야 했다. 한국을 떠나도 혼기찬 처자의 결혼 잔소리는 끊이지 않나보다. 어떻게해야 나의 선자리주선을 멈출수 있을까? 아직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난적이 없긴 하지만 내 마음속엔 왜 세네갈래는 마음이 오픈이 안되는 걸까? 개도국이라? 최빈국이라?무슬림이기때문에? 다른문화권의 남자친구를 둔적이 있는 나는 다른문화라서는 이유가 안된다. 이곳에 도착한날로 부터 왜 세네갈래는 나의 남편감으로 안되는지에 대한 이유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빈따음바이다. 제발 이것이 선입견이라는 이유가 아니길 소망하는 바이다.


얼마전 내친구 은돔보와 연애에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무슬림들의 사랑이야기가 나는 정말 궁금했다. 긴시간만에 궁금한것들을 물어보기로 결심한것이다.


"은돔보 남자친구 만나면 뭐해?"


"우리집이나 그의집에서 만나서 이야기나누고 맛난거먹고 그러고 헤어지지"


"에? 그게다야?"


"응 그게다야~"


"뽀뽀도하고 흐흐 집에둘만있는데!"


"너 무슨생각하는거야?"


"아니~왜 젊은 남녀가 둘이있는데 뽀뽀도하고 허그도하고.. 사랑도나누고 그런거아니야?"


"빈따, 나의 종교는 그게 안돼"


"은돔보 근데 나 전에 어떤 남자애들을 만났는데 걔넨 가방에 한가득 콘돔을 담아가던데? 가능한게 아니었어? 어린 여자애들도 만났었는데 그아이들이 말하길 10살 13살에 첫경험을 한대. 너의말은 무슬림들은 결혼해야지 성관계가 가능하다는거지? "


"응 결혼해야 가능해! 그네들이 나쁜거야!우리의 종교는 그게 불가능해! 그런남자애들이 여자를 쉽게생각하는거야!"



"그럼 은돔보 여기 세네갈에 동성연애자도 있어?"


"있어~ "


"헉! 께베메르에도 있어???"


"레즈비언은 다카(수도)에서만 봤구 여기 께베메르에 게이는 있어."


"너 본적있어?"


"응"


세네갈래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그녀는 웃으며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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