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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콩 Nov 06. 2017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며

Camino de Santiago (Chile )


 까미노 길을 걸으며 내게 키를 쥐어준 친구가 있었습니다. 사실 본인은 여전히 키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나에게는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던 '용서'라는 키를 던져준 친구였습니다. 이번에는 그 친구와 또 새로운 여정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어떤것도 정하지않았고 그 어떤것도 정의하지 않았습니다.


2년전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를 위해 노란 화살을 함께 찾아다녔듯 이번에는 산티아고 칠레를 향해 가기로 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상파울로에서 여정의 준비를 마쳤고 저 또한 2년의 고단함을 다 벗지는 못했지만 꽤 많은 응원을 받고  휴식을 취한 것 같습니다. 떠나기 전날 밤, 가족들 뿐만아니라 둘다 긴장해 있는 상태이고 두렵기도하고 설레기도합니다.


상파울로에서 페타, 다음어정은 쿠리치바입니다. 단순히 남부로 향한다는 것 뿐 그이상의 그어떤 계획도 없습니다. 혹시라도 길위에서 마주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사실 둘다 너무나 가난한 여정이라 잦은 히치하이킹과 캠핑 모험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 어디에라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우수아이아, 파타고니아등등 길위에 근접해있는 많은 분들을 만나고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첫번째 우리의 여정의 목적은 파타고니아, 우수아이아 입니다.


두번째로 기회가 된다면 남극도 가고싶은데 4개월의 여정에 시간은 여유롭지만 돈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남극으로 향하는 교통편을 히치하이킹해보자는 우스겟소리로 이여정을 시작해 봅니다.


세번째의 여정은, 까미노 데 산티아고 칠레편입니다.


이이상 큰그림은 차차 글로써 만나볼게요.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문화, 인종, 음식 등의 이야기들로 돌아올게요. 삼각무역의 중심이었던 아프리카와 남미, 열흘간 느낀 제 마음은 오기전의 상상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낳고 있어요. 자원이라는 축복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그렇기 때문이 우리는 왜 함께 공생하며 살아야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싶어요. 못배웠다고 더배웠다고 다르지않다는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요. 세상의 인종차별, 사람들의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해요.





우리는 준비가 완료되었고 아침일찍 떠납니다! 혹시 함께 공유하고싶은 이야기나 정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봉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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