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Santiago
까미노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많은 감정들이 교차하는것 같다.
한발자욱 한발자욱 걸을 때는 아무런 감정도 걸음에대한 투정도 없었다.
내 마음이 무거운것인지 사진을보니 한발자욱 한발자욱이 무겁게만 느껴진다.
그것은 여행이기도 했지만 삶이었기 때문에 시간이흐르고 길이 흐르고 흘러 900km를 만들어 낸 것이었다.
오늘 하루와 내일하루는 지금 이순간엔 별것 아닌 내삶의 흐름이지만
지나고 지나보니 하루하루가 쌓여30년이라는 시간을 넘겼더라.
그렇게 또 옛 사진을 보고 또 보니 그 하루하루가 결코 가벼운 별것아닌 하루는 아니었구나-하고 생각해 본다.
지난 시간들이 무겁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나는 결코 느끼지 못했던 나의 발자욱들이 많은 걸음들을 해주며 많은 것들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걸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