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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her Jo Mar 13. 2021

#11 밀린 일기 몰아쓰기


2021. 2. 22. (월)


어떻게 밀린 일기를 쓸 수 있는가? - 저는 매일 매일 일기를 쓰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일들은 모두 다 기억할 수 있답니당 :) 제가 유학생 아카이브를 만든 가장 첫번째 이유는 제 기억을 소장하고 싶기 때문이거든요. 여기서 보내는 하루들을 빠짐없이 최대한 모두 기억하고싶어요. 물론 날짜가 밀리면 밀린만큼 생동감은 떨어질테지만ㅠ 그래도 순간의 사진이라도 남을테니... 분명 몇년 뒤에 보면 새록새록 기억이 떠오르지 않을까싶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쓰고 있는데... 이게 한번 미루면 2주가 훅 가버리네요 ㅋㅋㅋㅋ 전략을 바꾸던가해야겠어요. 오늘은 웨이트 운동을 시작한 날! 그리고 코로나 검사를 또 받아서 엄청 걸었던 날이다. 아참 그리고 영어과외 선생님을 알게 되어서 3월부터 영어과외를 시작하게 되었다!!! 스스로 목표하고 있는 영어 실력까지 화이팅이다!!!



2021. 2. 23 (화)


지난번에도 화장실 욕조에서 물이 넘쳐올라왔는데 또 물이 넘쳤다. 저녁에 사라가 와서 하수구 청소해주는 약같은거 뿌려주고 같는데 해결이 되지 않았다ㅠ 와 이날 정말 화장실을 얼마나 참았는지 (그냥 빨리 고쳐주세요ㅠㅠㅠㅠ) 우리 트럼펫 스튜디오 친구들은 정말 착하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안좋은 사람이 없다! 오늘 장보면서 시리얼을 구입했는데, 이거 완전 코코볼이랑 똑같다!!! 맛있다!!! 그리고 피비가 만들어준 브라우니 :) 오늘 간식 복 터졌네~ㅎㅎ 간식 먹으면서 베토벤 공부하기!!!



2021. 2. 24. (수)


후기스타일 세미나를 들으면서 원하는 작곡가를 지정해서 논문을 쓰는 과제가 있다. (논문이라니... 아니 논문은 졸업하기 전에 쓰는거 아니에요? 나 첫학긴데 벌써 논문 써...?) 물론 덕분에 논문쓰는 경험치는 높아지겠다만 저 어떻게 쓰는지 몰라요 으허어ㅓ헝... ㅋㅋㅋㅋㅋㅋ 내가 선택한 작곡가는 단연코 베토벤!!!!! 요즘 내 뇌에 40프로는 항시 베토벤이 자리잡고 있다. 시간이 남으면 그에 대해 알아보고 조사하고 있다. 근데 최근에 되게 신기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 그의 음악을 들을 때나, 그의 삶을 생각하며 글을  때면, 하루에도 몇번이나 "소름이 돋는다." 그러니까 내말은, 진짜 찐 소름이 몇 번이고 올라온다. 그의 음악을 들을 때 어떤 하모니에서 소름이 돋고, 어떤 구절을 읽을 때 그의 삶에 소름이 돋고... 수십번이라고 하면 오바인데, 적어도 네,다섯번은 소름이 돋을 때도 있다. 이런 상황에 얼탱이가 없지만 진짜로 소름이 돋는다. 내 머리에서는 익숙한 음악, 익숙한 사람, 익숙한 역사이지만, 아마도 내 감정은 그를 받아드릴 때마다 경의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

요즘 내가 제일 즐겨먹는 아침, 애쁠! 그리고 내가 레몬즙이랑 꿀 섞는 피넛버터! 사과가 정말 꿀사과인데, 피넛버터가 과일의 단맛을 살짝 담백하게 잡아준다. 그래서 둘이 같이 먹으면 꿀조합!!!!!



2021. 2. 25 (목)


https://eunbyeolesther.tistory.com/283



2021. 2. 26 (금)


오늘은 in person, 첫 대면 수업이 있던 날이다. 하지만 나는 그냥 집으로 와서 줌으로 들어갔다. 레슨을 받고 나니까 어둑어둑해지는데 대면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람은 얼마나 모일지, 집에 돌아갈 때 어떻게 가야할지 아직 약간은 막막해서... 그래서 도시락으로 싸왔던 빵에 상추랑 토마토를 추가해서 햄버거로 만들어왔다! 뻑뻑할 것 같아서 그냥 채소만 추가했을 뿐인데 완전 너무 맛있는 햄버거로 변신!!!! 대신 여기에 하이라이트는 맛있는 빵!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 물론 이 빵은 알디에서 파는 스페셜 셀렉트, 독일 빵이지만... 암튼 그 특유의 쉑쉑버거 같은 빵 맛이 난다!!! 존맛탱구링!!!! 크림치즈, 계란, 토마토, 상추만 올려도 너무 맛있는 버거가 완성되니 다들 한번 해서 드셔보세요!!!


Esther Jo, YouTube

https://youtu.be/dQwqUJtPu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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