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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her Jo Feb 26. 2021

#10 유학생의 플렉스

2021. 2. 15 (월)


미국 그로슈어 스토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마켓은 단연코 "트레이더 조' 라는 마켓이다. 물론 독일인이 만든 마켓이지만, 미국내에 유명하기론 빼놓을 수 없는 마켓이 트조(TJ)이다. 하지만 트조는 배달 서비스가 없다ㅠㅠㅠ 그래서 두번째로 좋아하는 곳이 홀푸즈마켓, 여긴 뭐 너무 유명한 유기농마켓이니까! 많은 분들이 알 것이다. 하지만 홀프드의 치명적인 단점은 너무 비싸다는 점 ㅠㅠㅠ 음식값은 그렇다쳐도, 배달 서비스 비용이랑 팁이 상당하다. 예를들어... 9만원 정도 장을 보면 배달료, 서비스료, 팁... 해서 거의 2만원이 빠져나간다(!!!) 그래서, 내가 정착한 나의 마켓은 "알디(ALDI)", 여기는 알고보니 트조의 형제(동생)이 따로 만든 유기농 마켓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성비가 아주 좋구, 유기농 식자재를 파니까 안심하고 사먹을 수 있는 식자재가 많다. 가끔 상처난 채소들이 올 때가 있지만, 그정도는 감안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식자재 마켓이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이번주(17일)에 아마존 무료 서비스가 종료가 되기 때문에, 프라임을 끊고 인스타카트(Instacart) 멤버쉽으로 바꿀 예정이다. 어차피 알디에서만 식자재를 사게 될 것 같아서. 소비의 구멍을 막아버리기 위해 ㅋㅋㅋ 아마존은 아예 끊어버리기!


인카는 배송이 되게 빠르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에 든다. 오늘 주문하면 내일오는 식으로 쿠팡 와우 같은 배송앱이다. 배달하시는 분의 실수로 한번은 주문한 식자재가 오지 않았는데, 바로 환불을 도와줬고, 한번은 내가 주문한거랑 다른 것들이 와서 입만 삐죽 내밀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내가 대체품을 지정할 수 있었더라! 아무튼 그래서 개인적으로 알디가 집 주변에 있으시다면 유학생 분들!!! 한번 사용해보세요! 홀푸드처럼 엄청 다양한 식자재가 있진 않은데, 이거는 동네마다 다를 것 같아요! 아무튼 저는 요즘 잘 정착해서 알디에서 구입하고 있습니다용!


skfm


2021. 2. 16 (화)


어제 새로운 가습기가 왔다! 마음에 쏙 든다! 용량이 많이 들어가서 밤새 틀어놓고 자도 아침까지 충분히 촉촉하게 해준다. 지난번꺼는 용량이 2리터 밖에 안되서 밤새 틀어놓기에는 부족했는데, 이건 4리터나 돼서 충분하다! 이제 청소기랑 피아노만 오면 아마존 배송은 끝!



2021. 2. 17 (수)


와 몇주 동안 고민 고민하다가, 이거는 사야할 것 같아서, 맘먹고 질렀는데... 드디어 왔다!!! 적혀있던대로 키감은 없지만, 그래도 88키에 화이트!!!!! 예쁘다!!!! 저는 알레시스 리사이틀 세미웨이트 88키 새거 아마존에서 구입했습니다. 키감없구요! 그냥 가벼운 키보드에요. 하지만 잔잔바리 저렴이로 구입하셔서 쓰기에는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당!!! 알레시스에 헤비웨이트(키감 있는) 키보드 있는데, 그건 제겐 비싸서...ㅎㅎ 만약 키보드 찾아보시는 중에 여유가 있으시면 제꺼보다 한단계 위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거미다리+ 페달 다 합쳐서 300불 줬습니다!


2021. 2. 18 (목)


화,목 세미나가 너무 세다... ㅋㅋㅋㅋ 하... 읽어야 할 양이 너무 많으니까... (사실 이건 많은 것도 아니겠죠? 사실 제가 영어를 잘한다면 이건 쉬운거겠쪄?... 그냥 제가 열심히 해야겠져...?) 그래도 열심히 잘 따라가고 있는데 오늘 수업은 사실 너무 힘들었다. 아도르노(현대철학자)와 베토벤의 후기음악의 생각을 읽고 토론하는 세미나였는데. 일단 아도르노 2새ggi... 왜이렇게 글을 어렵게 쓰는거야? 아 정말 지나가는 구독자 분들 중에 아도르노의 일가견이 있으신분, 도대체 베토벤을 어떻게 해석하는거죠??? 그래서 우울했는데... 오늘 교수님이랑 마침 미팅하는 날이라서 교수님께 한풀이를 했더니 교수님이 괜찮다고 이해한다고 아도르노는 어렵다고 위로해주셨다. (첫학기 교수님 너무 잘만난거 같다 정말 친절하시다 ㅠㅠㅠ) 암튼 그래서 오늘 미팅도 잘 마치고! 다시 힘을 얻고 최선을 다하리라는 다짐과 함께 열공을 했다. 왜냐하면... 다음주 금요일까지 논문 제안서를 제출해야해서 주제를 골라야해서.. 후...^^;


2021. 2. 20 (토)


아침부터 열심히 청소기 밀고, 공부하다가 급 배고파져서 (세미나 = 혈당킬러) 호다닥 파스타를 만들었다. 이 파스타면이랑 소스가 배달 잘못 왔던 것들인데. 웬걸 되게 맛있었다. 역시 사람은 어떤 일이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법이니, 그냥 흘러가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한다. - 아니, 면발 하나 가지고 이렇게 진지할 일?ㅋㅋㅋㅋ

그리고나서 혈당 내릴 겸사 아시안마켓 가서 다시마 사려고 (다시마 밥 먹고 싶어서ㅠㅠㅠ) 나왔는데. 저렇게 아이들이랑 부모님들이 썰매를 타고 있더라 ㅠㅠㅠ 뭔가 너무 아름다워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나도 나중에 아이들이 생기면 그들에게 많은 집중을 쏟고 싶다. 그들에게 내가 삶으로 느낀 많은 것들을 공유해주고 싶다. - 아마 우리 엄마가 이런 마음이셨겠지... 사랑해요 옴마밍...♡


2021. 2. 20 (일)


주말 아침은 아주 여유롭다. 청소도 하고, 요리도 하고, 일주일동안 마신 물병도 분리수거하고 ㅋㅋㅋㅋ (이건 뭐 하마급?) 최근에 목이 다시 아파서 물을 자주 마셨더니 물 한 박스가 며칠만에 동강나버렸다. 물값도 장난이 아니겠군 후... 오늘 저녁은 바나나팬케이크를 해먹었는데, 우유없이 매쉬드한 바나나로 만드는 팬케이크다!!! 이거 레시피 궁금하신 분들은 제 유튜브 영상으로 총총총!!!

https://www.youtube.com/watch?v=RleICRByLDI&t=72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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