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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her Jo Mar 13. 2021

#12 아메리칸 푸드 + 김치 영접


2021. 3. 1 (월)


드디어! 트럼펫 에스더 아카데미를 오픈했다! 한국 날짜로는 3월 2일이지만, 미국 날짜로는 3월 1일! 개강 날짜에 맞춰서 오픈!!!!!!!!!!!!!!!!!!!! 이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엄청 많지만!!!!!! 이곳은 유학일기 쓰는 곳이기 때문에 살짝만 홍보하고 지나갈게요!!!! 트럼펫 좋아하는 사람~ 여기 여기 모여라!!!

https://cafe.naver.com/trumpetesther

Trumpet Esther Academy



2021. 3. 2 (화)


요즘은 책을 하나도 못읽고 있다. 일단 책이 없다 ㅎㅎ (물론 이북에 있지만, 물리적으로 잡고 읽을 수 있는 책은 딱 한 권 뿐이다, 연금술사) 화요일에는 항상 역사 세미나가 있다. 월, 화, 수는 정말 마음이 너무 힘들다 ㅋㅋㅋㅋㅋ 세미나... 정말 너란 아이... 적응이 안돼^^... 아무튼 세미나 끝나고 점심 먹고 다음 수업까지 40분 정도 쉴 수 있어서 그냥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었다. 혹시 연금술사 오디오북 필요하신 분 계시면 여기에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원서 시디구입해서 MP3 파일로 가지고 있거든요!!! 공유해드릴게요 :)



2021. 3. 3 (수)


Ethan이 내 유튭 채널에 영어자막을 달아줬다!!! 이게 얼마나 귀찮고 번거로운 일인데... ㅠㅠㅠㅠ 고마워 이딴아ㅠㅠㅠㅠ 이딴이는 같은 트럼펫 친구인데, 나에게 먼저 다가와주고 모든 일이나 질문에 굉장히 친절한 친구이다!!! 덕분에 내 영어자막에 대해 피드백도 받을 수 있고, 외국인 친구들한테 좋은 자막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서 정말 좋다!!!!



2021. 3. 4 (목)


최근에 빌 에반스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정말 감명 받은 문구가 한 줄 있었다. "그리고 제가 궁극적으로 도달한 결론은, 내가 해야 할 일은 그저 음악을 신경쓰는 것 뿐이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내가 벽장 속에 있을지라도 말이죠. 내가 정말 그렇게 한다면, 누군가 다가와 벽장 문을 열고 '이봐요, 당신이 바로 제가 찾던 사람입니다.' 라고 말할 것입니다." 역시 이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고 용기를 주는지. - 그나저나 세상이 참 좋아졌다 ㅋㅋㅋ 이런 대가들의 영상을 마음껏 볼 수 있다니 말이다!!!!!!!!! - 그리고 이날, 태경이 삼촌이 올려준 게시글에 또 한번 감동을 받았다 ㅠㅠㅠㅠ 너무 감동이었다. 찐은... 찐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오빠 덕분에 알게 된 태경이 삼촌 ㅠㅠㅠㅠㅠ 이런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용기를 주고 열정을 심어주는지 삼촌은 알까? ㅋㅋㅋㅋㅋ 삼촌이 이걸 절대 볼 일은 없으시겠지만... 태경이 삼촌 감사해요ㅎㅎㅎㅎㅎ



2021. 3. 5 (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왜 라는 질문을 던지면 안된다고 한다, 사랑을 하는데 이유가 없으니까? 그런데 나는 반문한다. 그 사람에게 보이는 좋은 모든 것들이 바로 좋아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그래서 사랑하는데 이유가 없는게 아니라 너무 많은거라고 답해야 한다.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음악을 사랑하는데에도 그애 대해 답을 할 수 있어야한다. - 나는 이제야 처음 그 질문에 어렴풋 대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소심하지만, 확실하다. 그동안 내가 '좋다'고 말해왔던 음악들이, 나에게 왜 '좋았는지'를 알아냈으니... 세상의 모든 음악이 더 재밌게 느껴진다. 이건 언제라고 말할 순 없지만, 꼭 글을 써놓아야겠다 :)



2021. 3. 6 (토)


지난주에 피비가 만들어 준 브라우니에 대한 답례로 팬케이크를 해서 줬다. 맛있게 먹어준 것 같아서 뿌듯했다!!! 피비는 정말 좋은 친구다. 배려심도 많고 조용하고! 룸메이트로서 정말 너무너무 괜찮은 친구다. 피비는 이번 학기가 마지막 학기라서 보스턴으로 취직하면... 이 집을 떠날 수도 있게 된다. 피비가 꼭 취직을 하길 바라지만 이 집은 안떠났으면 좋겠다. 만약 이 집에 새로운 여자 친구가 들어온다면 나도 계속 살겠지만... 남자친구가 들어온다면 나도 나갈 것이다 ㅠㅠㅠㅠ 여자 2에 남자 1는 괜찮아도... 남자 2은 걱정되서... 너무 먼 미래를 걱정인거 같은데? ㅋㅋㅋㅋ 아무튼 피비는 좋은 친구! ㅋㅋㅋㅋㅋㅋ (어제 브루스랑 마리안쌤이랑 통화하면서 김치 얘기도 하고 미국 음식 좀 먹어봤냐고 물어보셔서 저 맨날 집에서 혼자 먹는다고 하소연했는데 피비가 토마토숩이랑 그릴드 치즈 만들어줬다!!! 그리고 다음날은 김치도 줌!!!!!!! 예이!!!!!!!!!!)



2021. 3. 7 (일)


피비 엄마표 김치!!! 와 나 진짜 김치 거의 두달만에 먹어본다... 너무 맛있게 먹다가 혀 씹었다;;; ㅋㅋㅋㅋㅋ 얼마나 맛있게 먹었으면 ㅠㅠㅠㅠ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과외 선생님 데이비드를 만난 날!!!! 내가 선생님이랑 수업한 내용 최대한 모두 암기해서 다음주에 오겠다고 하니까 ㅋㅋㅋㅋㅋ 선생님이 ㅋㅋㅋㅋ 한국인들 암기 잘한다고 ㅋㅋㅋ 모든걸 다 암기해서 온다고 하셨다 ㅋㅋㅋㅋ

다음주 화요일 세미나 발표가 있어서 자료 읽다가 재밌고 좋은 표현들이 있길래 캡쳐!


https://youtu.be/Ztvx0sp9c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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