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에 대한 나의 생각
내가 저들처럼 길을 걷는 행인 중 하나였다면 옆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앞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뒤에서 다가오는 사람들의 냄새 정도만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삼층 지붕에 서 있었고 하필이면 해가 지는 _노을이 드리워진 테라스였기에 바삐 가는 저들의 윗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분주했으며 여유로웠고 빠르게 걸었지만 흐트러지지 않았다.
"인상주의" 라는 미술사조를 이야기 하면 대부분 모네, 마네를 떠올릴 것이다.
까이유보떼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나는 오늘,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그는 다른 이들이 집중하던 빛에 더해진 일상을 그려냈다.
그리고 그들과는 다른 정서를 만들었다.
기존의 것과 차별화된 무언가가 세상에 툭 던져지면 사람들은 의아해 한다. 왜? 흥미로운데? 라고 말하는 이 보단 저건 뭐야? 낯설잖아. 라고 거부하곤 한다.
그리고 거부는 두려움을 수반한다.
해가 지는 거리를 그려낸 그는
얼마나 많은 시간 저 공간에 홀로 서서
본인에게 인상적인 시간을 잡으려 했을까?
거부와 두려움으로 점철된 친숙한 사람들 보단 홀로 새로움에 직면한 채 새로움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여기, 그와 같은 내가 있다.
기존의 질서와는 상관없는 말들로
새로움을 위한 새로운 시각에 대해
낯선 하지만 즐거운 이들과 공유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