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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elsilvere Apr 15. 2017

찰스 디킨스, 크리스마스 캐럴

A Christmas Carol, C.J. H Dickens.


꽃비가 한차례 내리고 나면 

언제 봄이 지나갔는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여름이 온다. 

우리는 금방 또,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가련한 인간이 될 뿐이다. 

냉담한 영국 작가는 크리스마스를 이렇게 말한다. 

사실, 시기와 절기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다. 

매일을 크리스마스처럼 설렘으로 살아간다면 우리에겐

약간의 실망과 영롱한 눈빛이 맺힐 것이다. 



.. 자신이 막상 역경과 불운에 처하니 바라보는 시선이 냉담하기만 하다고 푸념한다. 하지만 절대 이런 불쾌한 기억에 얽매이지 마라. 세상을 아무리 오래 산 사람이라도 일 년 중 어느 하루는 그런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러니 삼백육십오일 중 하필 가장 즐거운 날을 택해 그런 처량 맞은 회상은 하지 말고 장작이 활활 타오르는 난로 가까이에 의자를 끌어다 놓고, 유리잔에 술알 한가득 채우고 노래나 한 소절 불러라. 설령 여러분의 방이 십 년 전보다 좁아졌더라도, 유리잔 속의 술이 방울이 올라오는 포도주가 아니라 냄새가 고약한 펀치라고 하더라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단숨에 한 잔 비우고 나서 한 잔 더 채우고, 예전에 즐겨 부르던 노래를 흥얼거리며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은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기 바란다.   
현재 당신이 누리는 축복, 누구나 느끼는 평범한 행복을 생각하라. 어쩌다 겪게 된 지나간 불행 따위는 잊어라. 즐거운 표정과 뿌듯한 마음으로 술잔을 다시 채워라. 우리의 삶은 변함이 없더라도 크리스마스는 즐겁게, 새해는 행복하게 맞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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