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에서 읽은 책 102
“어떤 책이 존재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빠르게 세 측면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다음의 경우에만 '가치 있는' 책이 쓰였다 할 수 있습니다. ①동일한 주제 혹은 관련 주제에 관한 책들이 일종의 전면적 오류에 빠져 있다고 당신이 생각하는 경우(책의 논쟁하는 기능), ②그 주제와 관련된 필수적인 무언가 간과되었던 것들을 생각하는 경우(책의 발명하는 기능), ③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추정하는 경우(책의 창조하는 기능)." 질 들뢰즈, '아르노 빌라니에게 보낸 편지', <들뢰즈 다양체>, P117.
“우리는 두 가지 욕망의 정치가 있다고 말합니다. 파시즘적, 편집증적, 자본주의적, 부르주아적, 재영토화하는 정치, 즉 좌표화하고 통괄 조정하고 영토화하는 정치가 있고, 무언가가가 삐거덕거리고 탈주하는 순간 그것에 투자하는 다른 정치가 있습니다. 우리는 거기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 P269
마지막 세 번째 논점, 즉 그것에 의해 우리가 정신분석에 완전히 반대하게 되는 표상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정신분석은 언제나 그 말의 본래 의미에서 협상하는 것, 즉 돈과 바꾸는 흥정, 체험된 상태를 다른 것과 바꾸는 흥정을 벌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환상 문제가 재발견됩니다. 환상은 실제로 체험된 상태였던 적이 없습니다. 정신분석가들도 그것을 잘 알고 있지요. 환상은 완전히 날조된, 완전히 위조된 상태입니다. (결국) 화폐인 셈이지요. 정신분석가는 대체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제안하는 계약은 당신이 체험한 상태를 환상으로 번역하는 것이고, (그 대가로) 나는 당신에게서 돈을 받을 것이다., P290
"당신에게 무언가 일이 일어날 때 당신은 좌표 체제 안에 있는 것입니다. ", 291
벨루 : 환상은 강도가 끝난다는 뜻인가요?
들뢰즈 : 바로 그때 강도들은 (더 이상 흐르지 않고) 멈춰 섭니다. 강도들은 가로막히지요.
과타리 : 그것은 관조이며, 침잠이며, 이미지의 영토성에로의 선회입니다.
들뢰즈 : 강도(intensity)들이 지나갈 때는 어떤 이미지도 없습니다.
과타리 : 그건 단순합니다. 섹스를 하고 있을 때, 오르가슴에 할 때....
들뢰즈 : (그때) 이미지는 존재하지 않지요.” P.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