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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카샤 Jan 29. 2019

매거진 엄마의 시간, 인터뷰 :)

엄마의시간 제작진분들이 발행한, 매거진 엄마의시간에 인터뷰했던 내용 공유합니다 ^^ 좀 길어요!


Q. 은채님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5살 죠 엄마 요가테라피스트, 이은채라고 합니다 ^^


Q. 엄마가 되기 전 은채님은 어떤 일을 하셨나요? 또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엄마가 되기 전에도 요가를 하고 있었어요. 현재는 요가 강사를 대상으로 한 재활요가와 임산부요가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Q. 엄마가 된지 5년… 가장 힘들었던 적은 언제 인가요

저는 출산 1년 후가 제일 힘들었어요. 육아 보다는 저의 몸 때문이었죠. 아토피가 찾아왔어요. 잠도 못 자고, 눈도 잘 안 떠지고, 정말 고생 많이 했죠. 말도 못했어요. 고개를 들면 목에서 피가 났어요. 갈라지느라. 게다가 아이가 더 어릴 때 여서 엄마의 손이 필요한 시기였어요. 아이와 하루 종일 놀고 함께 잠들고 새벽 1시쯤 되면 저절로 눈이 떠졌어요. 잠결에 긁다가 잠이 깨고 시계를 보면 늘 그 시간 이였던 것 같아요. 홀로 거실로 나와 정신없이 긁고 멍 때리다가 5시쯤 돼서 다시 잠을 청했죠. 그리고 아침에 다시 깨어난 아들과 하루를 시작했죠. 이렇게 꽤 오랫동안 그렇게 지냈어요.

딱 지금 환절기일때 제일 심했어요. 올해는 그런 일이 없네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힘들었던 시기 덕분에 배운 게 참 많아요.


Q. 요가뿐만이 아니라 먹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네. 아토피를 치료하면서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사실 안 해본 거 없거든요. 주변에서 추천하는 것들, 치료 잘하기로 소문난 양방/한방 병원들 다 찾아다녔어요. 결국 느낀 것은 음식을 바꾸지 않으면 결코 좋아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죠. 저의 진단명은 ‘아토피’ 였지만 원인은 결국 장 문제였어요. 그래서 늘 복부 팽만, 소화 불량, 변비 등에 시달렸죠. 식이요법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질병이라는 것을 신체의 어느 부분이 잘못된 방향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의미에서 전체적으로 균형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현재도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아플 때는 먹었던 음식을 점검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아이가 아플 때도 역시 이러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아요. 혹시라도 아무리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질환이 있다면 음식을 바꿔보는 것을 추천 드려요.

아토피 치료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lifeisyoga.co.kr/221252088498


Q. 저탄고지를 하고 계신다고 알고 있는데 저탄고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저탄고지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은 한국에서, LCHF (Low Carbohydrate High Fat)는 미국과 유럽 등의 영어권에서, 당질제한 (糖質制限)은 일본에서 부르고 있어요. 원리는 다 똑 같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당. 탄수화물을 줄이고 좋은 지방 섭취를 늘리는 거죠. 일반적으로는 탄수화물 60% 단백질 20% 지방 20%으로 식단을 구성하죠. LCHF는 여기서 지방의 양을 약 50%정도로 맞춰요.

버터에 고기만 먹는 거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어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저는 쌀밥도 자주 먹어요. 다만 예전과 비율이 다를 뿐 인 거죠. 그리고 좋은 지방은 꼭 고기에만 있는 건 아니 에요. 채식으로 저탄고지를 하는 분들도 계세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리가 기존에 먹던 식단에서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고 당을 멀리해야 하는 거예요. 저탄고지의 핵심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굳이 피하지 말고 가능하면 양질의 지방을 섭취하자라는 거예요. 탄수화물로 작동하던 몸을 지방 엔진으로 바꾸는 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Q. 저탄고지를 하면서 달라진 몸의 변화는 무엇인가요?

저도 반신 반의 했어요. 아직도 맹목적으로 실천하는 건 아니고 매번 몸을 주시하며 실험(?) 해본다는 생각으로 따라가고 있어요. 과거 아토피 치료 목적으로 채식을 1년 정도 유지했어요. 저의 채식 방법은 잘 못된 방법이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났어요. 고생하던 중 남편이 저탄고지 (LCHF)식이를 통해 몸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따라하게 되었죠. 정말 저에게는 기적 같은 변화였어요.

우선 첫번째로 갈라지며 생겼던 상처들은 조금씩 아물었고 얼굴에 생기가 생겼어요. 원래는 생기가 없었거든 요. 잠을 모자라보니 살도 많이 빠졌었고 눈도 퀭해서 주변 사람들이 매번 어디 아프냐 고 물어봤었죠. 식이를 바꾸면서 활력이 생겼어요. 만성피로가 사라지게 되었죠.

‘나는 원래 체력이 약하니까’ 라는 생각을 달고 살았어요. 외출하고 오면 늘 피곤하고 낮잠도 자주 자게 되고 언제나 눕고 싶었어요. 근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뭔가를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식이요법 하나로 아토피 이외에도 좀 더 폭넓은 질환 및 생활습관병들이 치료가 된 것 같아요.

2017년부터 현재까지 이어가며 느끼는 점은 탄수화물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거예요. 오랫동안부터 우리 조상들이 먹어오던 음식인데 쌀밥이 무슨 큰 문제가 있겠 어요. 다만 정제된 탄수화물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제 과정 중에 들어가는 것들은 물론이거나 와 각종 소스와 함께 조리해서 먹게 되기 때문에 정제된 탄수화물은 아주 가끔 즐기는 정도로 먹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저탄고지를 추천하지는 않아요. 다만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이라면 맞지 않는 음식을 꼭 찾아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Q. 산전 산후 요가를 하면서 많은 임산부들을 만나신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점을 당부하고 싶으신가요?

임산부에게는 더 열심히 운동하라는 말을 하고요, 출산한 분들에게는 안정을 취하라는 말을 자주 강조해요. 순산을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 에요. 열심히 근육을 만들어 놓아야 임신 기 동안 아프지 않고 즐겁게 보낼 수 있어요. 그리고 회복이 확실히 달라요. 예를 들면 허리통증, 꼬리뼈통증, 무릎 통증들은 임신기에 꾹 참아야 하는 통증이 아닐 뿐만 아니라 출산 후 사라지는 통증은 더더욱 아니죠. 운동을 통해 벗어나야 해요. 요가, 필라테스, 수영 다 좋아요. 본인이 즐길 수 있는 뭔가를 찾아서 꾸준히 해보세요. 임산부라고 해서 뱃속 아기 몫까지 더 챙겨 먹으며 활동량은 예전보다 더 줄이게 된다면 출산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산후 회복도 쉽지 않을 거예요. 꼭 기억해주세요. 적당히 먹고 임신전보다 더 많이 움직여주세요.


Q. 엄마가 되면 육아에 바뻐 자신의 먹는 것에는 신경을 쓰지 못할 떄가 많은데요. 건강을 위해 이것만은 꼭 지켜라 하는 것이 있을까요?

맞아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건강을 위한다면 단 음식은 가능한 멀리 하라고 전달하고 싶어요. 바쁘다 보니 끼니를 놓치고 조금씩 먹고, 간식을 수시로 먹는 경우가 많죠. 잘 챙겨 먹는게 힘들죠. 다만 내 몸은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때문에 뭘 먹는지에 따라 몸의 변화도 달라 질 거예요. 이를테면 음식 섭취 후 콧물이 난다 던지, 두통이 생긴다 던지, 잠이 온다 던지. 잘 들여다보면 나와 맞지 않는 음식을 먹었을 경우가 있거든요. 당 섭취는 우리 몸의 염증을 더 키울 수 있어요. 그래서 피로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죠. 단 음식을 줄여보세요. 과일에도 많은 당이 있답니다. 끊으라는 얘기는 아니고 식사 후 과일 섭취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육아로 힘든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우리 너무 열심히 하지 말아요. 사회가 정해 놓은 기준과 주변의 말에 귀 기울이며 나를 뒷전으로 두고 따라 가다 보면 끝이 없을 거예요. 육아라는 단어가 참 모호 한 것 같아요. 아기도 돌보고, 가사도 담당해야 하고, 게다가 지금은 아이 놀이까지 다 챙겨서 완벽하게 해줘야 하고. 어떻게 이 모든 걸 혼자 다 할 수가 있어요. 당연히 몸도 지치고, 화도 쌓아 놓게 되죠. 모든 걸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시기를 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 살아간다는 마음을 챙기면 좋을 것 같아요. 엄마가 자기 삶에 만족을 느낄 때 자연스레 아이도 좋은 에너지를 받아 본인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내 삶을 자기주도적으로 이끌고 살아갔으면 해요. 나를 위한 시간을 꼭 가져보세요. 시간이 생겼을 때 아이에게 뭘 해줄지에 대한 생각보다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보세요. 5분도 가능해요. 알람을 키고 5분동안 눈을 감고 호흡하는 나를 바라보고 느끼는 거예요. 시각을 제외한 청각, 촉각 등을 끌어올려 숨소리도 들어보고 내쉬는 숨이 인중에서 느껴지는 따뜻함도 느껴보세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나를 알아가는 연습을 하며 조금씩 그 시간을 늘려보세요. 그냥 숨쉬기에만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뇌가 휴식할 수 있어서 마음도 편안 해지고 개운함이 느껴 질 거예요. 그리고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것, 당신은 정말 멋진 여자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해요. 대한민국 엄마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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