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첫 생각은 가치있는 경우가 많다_
서서히 꿈과 섞여 깨이는 아침 , 꿈이 희미해지면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온다. 때론 잠에서 꾸었을 때보다 더 생생하게 꿈이 머리에 각인되어 오전내내 머리속을 지배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꿈은 생생보다는 희미의 모습으로 사라지고 없다.
현안‘(이라면 우스지만 내가 정치가, 행정가도 아니고)‘내게는 현안’인 것들, 그것의 아이디어나 답의 시작이 잠이 깨는 아침의 첫생각에 들때가 많다. 아니 이 생각에 의해 잠이 깬다고 보는 것이 맞을것이다.
이때 이 생각을 바로 적거나 ( 그리거나) 글을 써야 생산적이 되는데, 이러다 보면 아침운동은 물건너 가기 쉽다. 살아보니 ( 좀 오래살았는데) 나는 저녁운동은 잘 실행이 안되는 몸이 더라. 그래서 웬만하면 운동비스므레 한것은 아침에 해야 그나마도 성사가 된다.
그리고 대체로 캄캄한 세상인 경우라 다시 잠을 청하고픈 충동에 , 아님 잠을 더 자야만 온전한 하루를 보장할것같은 심리에, 일어나 불을 키고 메모를 하는 행위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어 그 보석같은 답의 단초들은 쉽게 휘발되곤 한다.
오늘의 첫생각은 미뤄두었던 내스튜디오 소개에 대한 것이었다. 깨서 시계를 보니 새벽인 5시도 아니고,잠을 덜잤다 싶은 심리적 압박에서도 자유로운 6시반이 었고, 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새, 파란 빛이 창가에 드리웠다. 월요일이라 어차피 수영은 못가니, 부담없이 책 읽으며 실내자전거를 밀까나 ( 아직 운동답게 페달을 밟는다기 보다 미는 수준) 싶었는데, 떠오른 단초를 기본으로 스튜디오 소개 발표글을 써야겠다 싶었다. 학생들과 직접 만나면 발표글은 쓰지 않는다. 그런데 줌으로 하는거라 띄워놀 화면에 할 이야기 글을 준비해야한다. 아직도 난 줌이 직접보는 것보다 편하지는 않다. 물론 몸은 편하다. 직접 안가도 되니.
생각이 더 도망가기전에 실내자전거를 밀며 메모를 해야겠다. 이미 도망갔다면 책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