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보듬으며 하는 말

고백과 용서

by 사나래

상처를 주면서도 그걸 모르는 사람을 우리는 증오합니다. 자기는 상처주는 사람이 아닌 줄 알면 더 문제이겠지요. 대부분 상처 받는 것만 헤아리고 상처주는 것은 잊어 버립니다. 바삐 살다보면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상처를 보듬으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진실한 고백입니다.


우리는 오직 우리의 죄를 용서해 줄 수 있는 하나님께 죄를 고백해야 한다. 우리는 피차간에 우리의 실수를 고백한다. 우리가 친구나 이웃에게 잘못했으면 그 잘못을 마땅히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진정으로 용서해 주는 것은 그들의 의무이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웃 사람은 하나님께 속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웃에게 상처를 주면 우리는 그를 지으신 창조주요 구속주이신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생애의 빛, 91).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웃과 특히, 가족에게 상처를 줄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알지 못해요. 또한 그들에게 주는 상처가 결국 하나님께 죄를 짓는다는 것은 더더욱 모릅니다. 말씀으로 나를 비춰 보지 않고서는 결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살다 보면 종종 이 잘못을 저지릅니다. 자신을 낮추지 않으면 저질러 놓고도 잘못인 줄 모르기 십상입니다. 내가 낮아지지 않으면 대접을 받고만 싶거든요. “나한테 왜 이래? 내가 누군데?” 이런 마음이 들어와요. 그러면 나를 대접해 주지 않는 그들의 잘못만 커 보이면서 자신이 피해자가 되는 거죠. 급기야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상처를 입히면서도 정작 본인은 그걸 모릅니다. 이럴 때, 상처받은 누군가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은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이겠지요. 사과는 자신을 낮추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이때 우리는 진심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고백을 하지요. 서로의 진심이 확인되면 용서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가족이니까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니까요. 그런데 자존심의 날을 세우면 말짱 꽝입니다.

신앙인의 고백은 하나님 앞에 자신을 겸비하게 하고 우리가 지은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낮추어 죄를 고백하지 않으면 용서를 위해 진정으로 간구한 것이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미워하지 않으면 우리는 진정으로 용서받기를 원치 않는 것이 되고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평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마음은 한 걸음도 마음 편히 떼어 놓을 수 없는 지뢰밭이 되는 거죠.

우리가 죄를 용서받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분명 우리가 자신을 낮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부주의한 방법으로 이 일을 하거나 강요를 받아서도 안 됩니다. 이 모든 것은 반드시 죄가 얼마나 나쁜지 깨닫고 먼저 죄를 미워한 후에 진심으로 고백해야 하니까요. 특히, 사랑으로 감싸주는 가족의 마음을 헤집어 놓는 일이 없도록 오늘도 하나님 앞에 마음을 토하는 진정한 고백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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