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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나래 Jun 21. 2023

시련의 기간을 지날 때

위로가 되는 말씀

시련이 오면 우리는 절실하게 위로를 찾습니다. 누군가의 위로는 그야말로 용기이며 치료약이죠. 그러나 우리 인생을 위해 정말 위로가 되는 그 무엇을 찾는 것은 현명한 선택입니다. 벼랑 끝에 앉아서 듣는 잠깐의 위로에 만족하지 말고 소중한 내 인생에 진심 위로가 되는 것을 알아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피할 길을 마련해 놓으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 사시면서 우리가 직면해야 할 똑같은 시련을 당하셨지만 죄 없는 생애를 사셨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그분의 의를 우리에게 주신다는 제안을 하신다(생애의 빛, 163).


견디기 힘든 시련의 기간을 지날 때 이 말씀이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그 시련이 끝나갈 때쯤이면 피할 길을 마련해 놓으신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힘들 때 홀로 두지 않으시고 피할 길을 마련해 두신 이유를 알 듯합니다. 피할 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미 체험하신 분께서 준비해 두신 것입니다. 그분이 그렇게 힘드셨기 때문이지요. 그분이 이미 겪으셨기 때문에 우리에게 피할 길을 준비해 주신 겁니다.

피할 길이 필요할 만큼의 시련이라면 이미 원망의 폭풍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을 것이고, 분노로 마음이 찢어지는 경험이 있었을 겁니다. 원망과 분노와 울분으로 영혼은 아마도 만신창이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경험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느낀 그런 느낌은 없으셨던 거죠. 죄 없는 분이셨으니까요. 누군가가 이유 없이 우리를 건드려 보세요. 대부분 가만있지 않습니다. 자리가 올라갈수록, 각자의 지경이 넓어질수록 더 못 견딥니다. 감히 누구를 건드려? 하는 거죠. 그때쯤 되면 저 밑에 내려둔 줄 알았던 자아와 교만이 벌써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목에까지 차 올라왔죠. 이런 우리가 언제나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을까요?

말씀을 보니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그분의 의를 우리에게 주신다고 제안을 하십니다.

이 또한 죄투성이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표현입니다. 죄를 대신 지신다는 것은 내가 지은 죄를 책임지시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의료 우리를 덮어주신다는 것을 이해하는 순간, 너무나 과분한 제안에 눈물이 터집니다.

구원을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이라고는 단지 우리 자신을 주님께 드리고 그분을 우리의 구주로 받아들이는 것뿐입니다. 이것만이 우리의 몫입니다. 이것은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오직 우리가 할 일입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잘해서 내 품성이 의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품성이 우리의 품성을 대신하게 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죄가 있지만 죄 없는 것처럼 받아들여 주신다고 하신 그 말씀을 이해하게 됩니다.

결점으로 가득한 자신의 모습을 내려놓고 그분이 우리의 모든 선택을 인도해 주시기를,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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