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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나래 Jul 06. 2023

내 맘대로 사는 삶의 단점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다

내 맘대로 살고 싶은 본능에 충실하고자 우리는 온갖 노력을 기울이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것이 최선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도 맘대로 살아보고 싶은 마음~~ 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큰 어려움입니다. 어쩌면 우리 신앙인은 인간의 삶을 살면서도 인간 이상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죠.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서 칭찬할 것을 적게 발견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리스도의 무한한 순결과 아름다움에 탄복할 만한 것을 더욱 많이 보게 된다. 우리 자신이 얼마나 죄 많은지 보게 될 때 우리를 용서할 수 있는 분께로 돌아가게 된다. 우리 자신에게 능력이 전혀 없음을 보게 될 때 우리는 그리스도를 붙들려고 손을 뻗치게 된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 도움의 권능을 가지고 다가오신다(생애의 빛, 171).


때때로 우리는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들어서 관계가 삐그덕 거릴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지 않아서 생기는 오해지요. 경청은 연장자의 위치에 있을수록 자리가 높아질수록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즉시 해결점부터 찾고 있어 사실 경청이 어렵습니다. 그때부터는 듣고 싶은 방향으로 듣고, 솔루션(해법, 해결책)에 맞게 이해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만 하게 되고 결국엔 오해가 생겨나기 쉽습니다. 그쯤 되면 불통이라는 말이 나오고 세대 차이라는 간격이 생기고 맙니다.

가끔 그 원인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해요. 자신에게 칭찬할 것이 많을수록 그리될 확률은 높습니다. 이해를 못 해서이기보다는 어찌 보면 자아로 인한 교만 때문에 그렇지요. 자아를 내려놓지 않는 한 우리 자신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고귀하게 느껴지는 자신에 대한 연민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사람보다는 내가 확실히 더 낫습니다. 더 나은 대접은 바로 내가 받아야지 다른 사람이 받으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다른 사람이 더 나은 대접을 받는다면 급기야 이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자기 연민 때문에 이런 해프닝이 벌어집니다. 예수님께 비추어 진실을 깨닫게 될 때에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단점을 보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당당했던 행동이 부질없는 죄의 결과였고 자신의 노력과 공로가 가치 없게 느껴질 때 그제야 예수님께 손을 뻗치고 도움을 구하게 됩니다. 드디어 말씀으로 만나주시는 하나님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예수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우리 자신의 생애에서 더 많은 결점을 보게 될 것이고 우리 자신을 완전하신 구주와 비교할 때 우리의 잘못을 더욱 분명히 보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무가치함을 깨닫고 이런 나를 받아주신 분의 사랑에 염치없음이 느껴집니다. 

도움의 권능으로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만나 죄 많았던 이전의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고 꼼꼼히 따져 보아 자신의 단점을 깨닫고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또 용서하시는 그분의 다함 없는 용서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주님 앞에 부끄러운 자신을 모두 송두리째 벗어던지고 이전의 교만으로 가득했음에 용서를 구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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