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장아장 느린 걸음
몇 달 전부터 퇴근 후의 루틴이 생겼다.
퇴근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면
우리 강아지와 산책을 한다.
행동에 자유로운 에어팟이
말씀에 몰입하는 데 한몫을 한다.
에어팟을 귀에 꽂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강아지와 걷기 시작한다.
한적한 산책길에서 낭랑한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읽어 주는 말씀을 듣노라면
감동이 어마어마하게 밀려온다.
각 장면을 상상하면서 눈물도 찔끔거리면서
요동치는 내 감정의 쓰나미를 진정시킨다.
특히 마음 괴로운 어떤 날들엔 이 방법이
마음 치료에 특효약임도 알게 되었다.
듣다가 잘 이해가 안 되거나 딴 생각하느라
놓치는 부분은 다시 돌아가서 듣는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나의 감동 세포가 아우성이다.
나는 오늘도 예수께로 이끌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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