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봤으면 큰....
차마 반도 보지 못할뻔한 영화 '반도'
꽤 기다렸던 영화다. 극장 개봉을 놓치고 나서. 넷플릭스에 11월 3일 뜬다는 이야기에 알람을 걸고 기다렸다.
드디어. 그날.
맥주 한캔을 따고. 두근두근 보기 시작했다.
한국 좀비영화. 요새 봤던 영화 중 최고였던 '부산행'의 다음 이야기라니 기대 안할 수 있을까?
부산행 이후 퍼져나간 좀비들.
결국 국내에서 탈출하는 배. 그 배를 타기 위해 달리는 강동원(주인공 이름은 기억나지 않으니 그냥 강동원으로). 중간에 태워달라는 이들을 버리는 비정함 딱 괜찮았다.
배가 출발하고. 음.... 설마 배에서 좀비가 나타나지는 않겠지? 나타났다.
배는 홍콩에 도착했고. 4년이 흘렀다.
..
영화 줄거리 이야기는 그만하고. 열정과 의리와 졸음과의 싸우며 끝까지 봤다. 인간승리다.
'이 좋은 배우들과 돈을 가지고 어떻게 이런....'
워킹데드의 악역과 부산행의 빠른 좀비를 조금 섞고, 눈물 나오는 장면을 몇 개 추가하면 '반도'가 된다.
고로. 의리로 볼 사람들에게는 추천.
돌이켜보면
#살아있다
킹덤
창궐
서울역
모조리 별로였다. 그래도 창궐은 영화라 깔끔했고, 킹덤은 '아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정도. #살아있다는 어째. 강풀의 작품이 더 재미있었다. 이것도 실망.
말이 나온김에 내 인생의 좀비 영화들을 불러와보자.
1. '28일 후' '28주 후'
최고의 영화. 발빠른 좀비. 살아남은 사람들의 심리전. 모두 최고였다. 후속작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까지 소문만 무성한게 아쉽다.
2.REC
와. 대박이었다. 좀비 영화를 1인칭 시점으로 표현하다니. 액션 하나 없이 두려움만 남았다.
2.3.4 편이 나왔으나 이건 넘기는게.
3. 레지던트 이블
게임 바이오하자드 원작 작품. 무려 2002년부터 2017년 파멸의 날까지. 15년을 이어온 작품이다. 1편은 게임고 비교하는 맛이 있었고, 마지막 편까지는 의리와 액션. 나올때마다 당연히 봐야하는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갈수록 액션이 더 괜찮아지는 킬링타임용 영화.
무서운 좀비가 아니라 보기 편하다.
4. 월드 워 Z
원작이 있지만 원작과 약간 다른 영화. 내용도 좋았고. 이스라엘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 다만 뒤로 갈수록 좀 애매해지긴 했다. 원작 월드 워 처럼 다양한 관점에서의 이야기가 나왔으면 했는데. 이건 미드로 나와야 할듯
5. 새벽의 저주.
재미는 있었는데...
6. 좀비랜드 / 좀비랜드 더블 탭
발랄한 가족 영화. 2편 더블 탭이 나올줄은 몰랐다. 1편이 깔끔
7.웜 바디스
이야..... 좀비까지 사랑으로 미화시키는구나. 역시 미국. 이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 욕하면서도 끝까지 다 봤다.
8. 워킹 데드
- 그래픽 노블 원작의 미드. 일단 그래픽 노블 자체가 재미있다. 원작도 시즌 1-3까지는 꽤 괜찮았는데 이게 뒤로 갈수록 좀 애매하더라.
9. 산타 클라리타 다이어트
-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상당히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좀비 영화. 엄마가 좀비가 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건데. 의외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웹툰 중에서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 제일 괜찮았었는데.
넷플릭스에서 투자해 영화로 만들어진다하니 기대된다. 제대로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