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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임복 Dec 09. 2015

질문을 던진다는 것에 대해

Red Writing #1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아침이었다.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기 전 '미세먼지'를 확인해보니. 

-나쁨-


항상 이렇다. 날씨가 좀 괜찮은 날은 미세먼지다. 


마스크를 씌워준 후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걸어갔다. 

그러다 문득 생각났는지


"아빠. 근데 미세먼지는 왜 생겨?"

순간 당황했다. 여러 생각이 났는데, 계속 '중국' '중국' '중국'으로 이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생겨서 우리나라에 오는거야.'

라고 이야기해버리면, 중국에 대한 편견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 망설였다.

그래서


"그건 환경이 오염되서 그래"

그 후에 다른 질문들이 이어질거라 예상했지만, 다행이다. 유치원에 도착했다. 

 

 가끔 너무 당연하게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의문과 질문없이 지내게 된다. 뭔가 이슈가 생기면 처음에는 파고들지만 보편화되고 나면 '그런가보다'라며 묻어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어렴풋이 아는 것과 잘 아는건 분명 다른데도

깊이 생각하기에는 너무 바쁜 삶이다. 


문제는 어렴풋이 아는 것에 괜한 확신이 더해지는 순간이다.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내 생각'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에 따라가던게 어느 순간 '내 생각'이 되어버린다. 


세상이 스마트해질수록 더 빨라질수록. SNS에 올라오는 글들을 깊이 있게 읽지 않고 무조건 반사적으로 '좋아요'를 누르고, 영혼없는 '댓글'을 쓸수록. 이런 일들은 가속화되리라. 


당연히 생각하던 것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그리고 자신만의 답을 준비하자. 



***

1. Red Writing은 매일 쓰고 있는 한장의 생각들입니다.

2.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매연' 등으로 만들어집니다.

3. 중국발 미세먼지도 있으나, 국내에서도 '미세먼지'는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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