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공작소 - 3 -
앞에서 이미 '얼마의 비용'이 들까?에 대해서는 다루었으니 이번에는 수익을 이야기해보자.
자. 작가가 된 당신(혹은 꿈꾸는 당신) 얼마의 수익을 볼 수 있을까?
한 마디로...
인생을 바꾸기에 충분할까?
책을 출간하면 돈을 받는다. 이걸 '인세'라고 한다. 책이 팔린만큼 저자도 돈을 받게 되는데
많이 팔리면 그만큼 많은 인세를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책을 출간했다'는 사람이 주위에 나타나면 주변 사람들은
'오~~~ 돈 많이 벌겠는데. 함 쏴야지~~' 라는 이야기들을 툭툭 던지는데,
그렇게 사다가는 망하기 딱좋다 ^^
몇 년전 강의를 할 때 같은 질문을 학습자분들에게 던지면.
"음... 글쎄요. 한 50% 정도?"
"70% 아닌가요?"
라는 대답들이 곧잘 들리곤 했다.
지금은. 어느정도 저자들의 수입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답변들이 나온다.
(위의 답변이 상당히 거리가 먼 답이었단 이야기다.)
저자가 글의 댓가로 받는 인세.
8%가 보통이다.(기본이 아닌 보통)
계산하기 쉽게 10%로 생각하면 좋겠으나,
10%를 받는 저자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책을 쓴 저자의
경우에나 그렇지 10%를 넘기는 분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있으면 알려주시길. 참고로 나의 경우 잘... 계약해서 더 받는 경우들도 있다.
요 이야기는 밑에서)
간혹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의 경우에는 5~6%,
그림책들은 더 낮은 경우도 있다 하는데
이쪽은 내 영역이 아니라 들은 풍문에 불과. 하지만 대략 맞을 것 같다.
자. 10%라 치고.
출간한 책의 정가가 18,000원이라 가정해보자.
그럼 책이 한 권 팔릴때 마다 저자에게 돌아가는 인세는 1,800원이다.
첫 책을 인쇄시(이를 1쇄라 한다)
보통 3천부를 찍으니(요새는 1500부 혹은 그 이하도...)
3000 * 1800원 = 540만원
이게 1쇄가 나올때 저자가 받을 수 있는 인세다.
그렇다면 이제 서점에서 20쇄. 30쇄가 넘어가는 책들이 있다면 대충 계산해서
저자의 수입이 얼마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이 팔면 인생이 바뀐다. ^^)
이렇다보니
'10%가 적다!'
란 저자들도 있다.
'내가 고생한 댓가가 겨우 한권에 1800원이라고? 이거 롯데리아 알바가 더 낫겠네.'
란 생각이 들 수 도 있다.
남들 잘때 안자고, 놀때 안 놀고 고생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 책을 냈는데, 저 정도라..
사람에 따라 1쇄 540만원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부족할 수도 있고.
물론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출판사가 가져가는 금액은 90%. 무려 90%
이런 폭리를 취하다니!!! (전자책은 좀 다르다.)
라는 생각을 할 수 도 있지만.
이 90%에는 인건비, 광고비, 인쇄비 등 책을 내기 위한 모든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봐야한다.
특히 요즘처럼 책이 안 팔리는 시기에는 1쇄를 넘기기도 힘드니, 적어도 1쇄를 넘어 2~3쇄 정도는
가줘야 출판사에도 이득이 되지 그러지 않다면 힘들다.
다만 10%를 기준으로 생각하지는 말기 바란다.
처음 책을 쓰는 저자라면 너무 고집은 피우지 말되,
그렇다고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인세를 받아서는 안된다.
인생의 모든 것은 협상.
출판사와 적당히 조절하길...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