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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임복 Jan 18. 2016

기회는 어디에서 오는가?

#Red Writing 24

 기회는 어디에서 오는가?


 놓친 기회들. 놓쳐버린 기회들. 

기회는 어디에서 오는걸까?


 가끔 티비를 볼때, 상점에 갈때 '아 이거 내가 생각했던 건데!' 라면서 가슴이 쫄깃해지는 느낌을 받은 적.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게다. 우리가 생각하는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현실로 만들어지지 못하는데에는 더많은 이유들이 있다. 하지만 구체화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오늘은 '기회'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자. 


 기회는 모든 곳에서 온다. 

듣고, 보고, 읽고, 생각하고, 말하고 하루에도 수백번씩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과 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기회는 존재한다. 이 기회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기회를 보는 '눈'과 생각할 수 있는 '머리'와 구체화시킬 수 있는 '손과 발' 그리고 '돈'이 있어야 한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이다. '눈'은 '촉'과 결합되야 한다.  


 보는건 누구나 할 수 있다. 깊게 보는 관찰 역시 훈련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반짝하고 떠오르는 느낌 '촉'이 없는 관찰은 기회로 이어지지 못한다.  그래서 촉을 잃지 않는게 먼저다. 

촉은 얻는 것보다 잃는게 더 쉽다. 사람은 원래 편안한걸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다. 본능이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다. 한번 편안한 상태에 익숙하게 되면 아무리 위기상황이라는 걸 깨달아도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 비커속의 개구리는 그래서 행복하게 죽는다. 


 오래된 고전 SF 불사판매 주식회사의 주인공 '브레인'은 새로운 일도 하고 싶고, 적당히 현실에 불만도 가지고 있지만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 


 '그렇게 싫으면 아예 그만두고 독립하는건 어때?'

 브레인의 여자친구 중 하나는 항상 이렇게 말했다. 그럴때마다 브레인은 언제나 쓴웃음으로 이렇게 대답하곤했다. 


 '아니 난 공상가지 실천가는 아니거든. 머리 속에서 공상은 많이 하지만 막상 그걸 실천에 옮기는 것은 아주 딱 질색이란 말이야.'


 '즉 게으름뱅이란 말이네?'

 '그럴지도 몰라. 그런데 난 지금 이 생활에서 무리해가며 뛰쳐나올 생각은 전혀 없어. 월급도 충분하겠다. 좋은 자동차도 있지. 요트에. 아파트. 독립하면 이런 것들은 할 수 없자나?'

 - <불사판매 주식회사 중>



 비난할 수는 없고 해서도 안된다. 사람이기에 지극히 당연한 선택이다. 다만 이렇게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가운데 길들여져 '촉'이 무뎌지는건 경계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할까? 강제로 '낯섦'을 만들어야한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때문에 우리의 오감은 어느때보다도 날카로워질 수 있다. 본능적으로 누가 나의 편이 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이 말을 해도 되는지 아닌지. 가도 되는 길인지 아닌지. 


 이 낯섦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에 가고, 새로운 책을 읽는다. 익숙한 것은 우리를 편안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의 '촉'은 무뎌진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안락한 삶에 약간의 낯섦을 더해보자.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와 아주 다른 음악을 듣는 것부터 시작해보는건 어떨까. 






1. 매일 매일 할 수는 없고, 가끔 낯섦은 괜찮겠죠. 

2.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달라지려하는걸 용인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에게는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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