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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임복 Jan 22. 2016

글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방법 -1-

#RedWriting 26

글을 '잘'쓴다는건 어떤걸까. 


 Redwriting 에서 말했듯 글은 마음가는데로 쓰는게 가장 좋다. 다만 누군가에게 보여줘야하나면 그 대상을 향해 다시 생각하고 고치는 작업은 계속 반복되야 한다. 그렇기에 잘쓴 글이라는건 사실 객관적이 아닌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다. 내 마음에 드는 글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닐수도 있다. 그래서 '잘' 쓴다는 것에 대한 기준은 꽤 어렵다. 


 단 자신의 글을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방법은 몇 가지있는데 그 중 하나가 '묘사'다.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묘사]를 검색하면 '어떤 대상이나 사물, 현상 따위를 언어로 서술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표현함


이라 정의되어 있다. '언어로 서술' '그림을 그리듯' 이게 묘사다. 

예를 들어 


'집앞 겨울나무에 눈이 쌓였다. 이파리 하나가 매달려있다. 


와 


집 앞 나무에 밤 사이 눈이 쌓였다. 몇 개 안남은 나뭇가지 사이, 나뭇잎 하나가 매달려 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롭게. 차가운 눈의 무게를 온 몸으로 견디어내며 매달려 있다. 


는 다른 느낌을 준다. 묘사를 써야하냐 말아야 하냐 이건 오롯이 작가의 몫이다. 따라서 묘사를 써야 한다는 생각에 구속받을 필요는 없다.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눈'과 '이파리'가 중요하지 않다면 전자처럼 치고 넘어가도 되며, 마치 영화처럼 작가 자신의 시선을 독자에게 이야기하고 싶다면 후자를 택하면 된다. 

 묘사에 자신이 없다면 굳이 쓰지 말자. 


다만. 묘사의 대가들이신 분들의 작품을 읽고 필사하는건 추천한다. 


 쌔근쌔근 바람 부는 네 코의 피리, 푸르스름하고 가지런한 네 속눈썹 그늘의 떨림, 맑은 물 고인 네 쇄골 속 우물...(중략)


 - 은교 <박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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