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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임복 Aug 15. 2015

사촌이 책을 쓰면 배가 아파요.
정상인가요?

-책쓰기 공작소 5-


사촌이 책을 쓰면 배가 아파요. 정상인가요? 


정상인가?




 '작가가 되고 싶어요.'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없다. 쓰지 않으면. 


 

책을 쓰겠다는 강렬한 동기부여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다른 사람의 강의를 들어서, 다른 사람의 책을 읽고 올 수도 있겠지만.


보통


사촌( 옆의 사람 )에게서 온다. 


 무슨 소리일까?


 상상해보자. 


 언젠가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만 꾸던 당신. 

어느날 회사 동기가 선물이라 수줍게 책을 내민다. 

책에 씌여진 저자명은 그 동기의 이름. 


 이럴때 당신은 어떤 마음이 드는가. 


 1.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 동기가 냈는데 축하해줘야지 

 

 2. 이렇게 좋은 선물을 주다니, 한 열권 사서 열심히 선물해야겠다. 대단하다!


 3. 아... 배아픈데. 



...


 또 한가지. 

여러분이 '한국의 드라마'라는 책을 쓰고 싶었다 가정해보자.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서점을 가보니 '어라?' 


<내가 사랑한 한국의 드라마>라는 책이 똬악 진열되어 있는게 아닌가.


이럴때 당신은 어떤 마음이 드는가.


 1. 역시 난 천재야. 내 생각이 맞았어. 


 2. 오 재밌겠는데, 일단 사고보자. 


 3. 에이씨... 늦었... 



 ...


 그 마음이 동기부여가 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그날도 야근을 하고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던 길. 

내가 알던 그분이 책을 내신걸 알게되었다. 


첫 생각은 '오 대단하다.' 


두번째 생각은 '나도 한번...;


그날 저녁(엄밀히 말하면 새벽) 충혈된 눈으로 노트북의 전원을 켜고, 한컴의 하얀 화면을 바라보며

첫줄을 써내려갔다. 


 그게 시작이었다. 


 

 자극은 지금 있는 자리,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서 오지 않는다. 언제나 새로운 곳에서 온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자극받았다면 거기에서 


 '에이씨..' 하면서 화가난 상태로 멈추는 사람이 있고, 


 '나도 한번..' 하며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 


 결과를 만들어내는건 언제나 후자다. 





****************

내가 쓰려던 책을 다른 사람이 먼저 출간하면 화가 난다. 



*[책쓰기 공작소]는 예전에 출간했던 '당신의 책으로 당신을 말하라. (영진미디어, 2013)'의 내용을 일부 참고하여 새롭게 연재하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들은 언제든 질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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