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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임복 Mar 16. 2019

책쓰는 토요일이란? 세번째 시간

책쓰는 토요일이란?


바쁜 생활속에서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글을 쓰기 좋은 시간은 언제일까요? 

매일 조금이라도 쓰면 좋겠지만 쉽지 않죠. 

‘토요일’은 어떨까요? 그것도 토요일 오전 2시간. 

이정도면 시간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바쁜 한주를 보내고 한껏 여유로워질 수 있는 주말. 

여유가 나태가 되기 전에 오전 2시간.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노트북 하나를 들고 나와 조용한 카페, 햇살 좋은 자리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모금에 한줄씩 책을 써 내려가는 여유.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자기자신과 대화나누는 시간. 책쓰는 토요일은 일상의 쉼표가 되었으면 합니다. 


본격적으로 수업을 들어가기 전 세가지 이야기를 먼저 드립니다. 

그동안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들이기도 하죠. 


‘저는 글을 잘 못쓰는데요.’ 


네. 성인중 대부분은 자신이 글을 잘 못쓴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브런치(Brunch)에서 몇 만건이나 조회되고 몇 천건이나 공유가 되는 글을 쓰시는 분들도 자신은 글을 잘 못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겸손이 아니라 정말 글을 못 쓰시더라도 괜찮습니다. 대부분 글을 못쓴다 생각하는 이유는 ‘장문의 글’을 쓴지가 오래되어서 그렇습니다. 표현력이 부족하기에 글을 못 쓴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죠. 

 괜찮습니다. 글쓰기와 책쓰기는 같지만 또 다릅니다.

 음.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글쓰기는 문장력이 중요하고 책쓰기는 생각이 중요하다. 책쓰기는 긴 호흡으로 거즘 백장이 넘는 페이지를 채워야합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건 여러분이 쓰고자하는 내용입니다. 적어도 생각하는 바대로 채워넣는 ‘초고’를 쓸때에는 멋진 문장을 쓰는것보다 쓰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는걸 목표로 하면 됩니다. 


 생각을 담았다면 그 다음에는 지속적으로 고쳐나가면 되기에 책쓰기는 좀 긴 호흡으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문장력에 있어서도 크게 고민하지 마세요. 평소 친한 친구들에게 ‘말’하듯 최대한 자연스럽게 여러분의 이야기를 써나가시면 됩니다. 다시 이야기드립니다. 생각을 채우는게 먼저고 문장력은 나중입니다.


 둘째 ‘책쓰기에는 아직 아는게 부족한데요’ 라는 말도 많이 듣습니다. 

이것도 괜찮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전문가라하더라도 노트북을 열고 글을 쓰다보면 조금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는 것과 쓰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죠. 


 책을 쓰는 처음은 누구나 자신이 알고 있는 10%로 시작합니다. 나머지 90%는 책을 써나가면서 채워지죠. 책을 쓰면서 자신이 주장을 적고, 정말 그게 맞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근거를 찾고, 그래도 헛갈리면 직접 가서 경험을 하는 등 한권의 책을 진행하며 자신에게 부족했던 90%가 채워지는게 책쓰기입니다. 

그래서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드리자면 첫 문장을 여는 여러분과 마지막 문장으로 닫는 여러분은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됩니다. 책을 쓰는만큼 여러분도 성장하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제가 쓰는 책이 계약되긴 할까요?’ 라는 질문도 받습니다.

 자 한 마디로 정리해드릴께요. 일단 쓰세요. 출판사와의 계약을 걱정하기 전에 어떤 책을 쓰고 싶은지, 쓸 수 있는지, 어떻게 내용을 구성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일단 쓰세요. 

 책의 주제도 잡기 전에 그런 고민부터 하는건 자신을 위해 도망갈 수 있는 변명거리를 만드는데 지나지 않습니다. 


이제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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