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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임복 Jan 01. 2020

누구나 가면을 쓴다.

#015 가면놀이 - 벅

페르소나의 정의

자신의 본성과는 다른 태도나 성격. 내면화. 


요약하자면 회사에서의 나와 회전문을 통과해서 나올때의 내가 다르고,

가족과의 내가 다르고,

친구들과의 내가 다른 것. 


그런데. 

이건 당연한거 아닌가. 


문제가 되는건 과장된 연기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이상 사람은 누구나 가면을 쓴다. 




길가다가 다른 사람과 어깨가 부딪혔다. 

혈기 왕성한 어린 나이이거나 

혈기가 오를만큼 취한 상태에서는 싸움이 나겠지만


보통의 경우 서로 사과하며(혹은 한쪽이 사과하며) 마무리 된다. 

사과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순간 아 여기서는 사과를 해야겠구나라며 미안한 가면은 쓴다.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요새 하는 일은 잘되고?'라는 질문에 


사업이 엄청 잘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자리에 아직 취업하지 못한 친척이 있다면 

혹은 일이 잘 안 풀린 친척이 있다면


'다 그렇죠 뭐.'라며 슬쩍 숨기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는?

길가다가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눈길을 주게 될때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갈때 


'헤어지자.' 라고 하지는 않자나?


페르소나, 가식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가식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건 

억지로 꾸며내기 때문이다. 

억지로 좋은 모습을 꾸미거나 

억지로 잘해주거나

억지로 슬퍼하거나

억지로 억지를 부리게 되면 


결국 원래 내가 누구였는지, 무얼 하고 있었는지 모르게 된다. 



셀카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도 자신의 얼굴을 많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순간의 셀카도 좋지만


시간을 들여 찬찬히 자신의 모습을 보자.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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