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임복 Jan 07. 2020

혼자 일하기 시작한 당신. 어디서 일해야 할까?

#021 1인 기업 분투기 (1)

주업은 강의고,

시간이 될 때마다 글과 책을 쓰고 있다. 


이렇다 보니 회사를 그만두고 내 일을 시작하면서

하나하나 기록을 남겨두었다가 


책을 써야지! 

라 생각했다. 


무리였다. 하나하나 기록을 남기는 것보다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게 지나가더라. 

숨 가쁜 하루, 한 해가 다시 시작되기 전에 가끔씩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시작했던 이야기를 정리해보려 한다. 


|1인 기업을 시작한 당신, 어디서 일해야 할까?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일을 시작할 때 고민되는 건

세 가지다. 


시간, 장소, 매출


사실 이중 매출이 최고 고민.

돈만 잘 벌린다면(이것도 얼마 정도를 원할 것이냐 정해야 하지만 다음에 이야기하자.) 다른 고민은 고민할게 별로 없어지긴 하지만... 

시작하는 입장에서 돈은 없다 치고, 남는 건 시간이니 그 어떤 때보다 시간 활용을 잘해야 한다. 

회사에서야 퇴근하고 나면 일을 두고 갈 수 있지만, 혼자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정해진 퇴근 시간이란 없다. 

이 이야기도 다음 편으로. 


남은 건 '장소' 

어디서 일해야 할까?


'자리를 뺀다' '휴가를 길게 다녀오면 책상이 사라진다.'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 오래 할수록 우리는 '자리'에 민감해진다. 


회사를 그만두고 내 일을 시작할 때 제일 고민되는 일이다. '어디서 일해야 하지?' 다른 말로 이야기하면 '내 자리'는 어디지?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내 자리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게 생각된다. 


1. 사무실을 얻는다. 

 가장 쉬운 방법은 사무실을 얻는 일이다. 사무실도 좋고 오피스텔도 좋다. 근처 부동산에 들어가서 문의를 해도 되고, 인터넷으로 알아봐도 된다. 사무실을 얻고 간판을 달고, 책상과 의자 등 다양한 사무기기를 구입한다.  이제 그럴싸해졌다. 

단점은 돈이 많이 든다. 


2. 공유 오피스를 얻는다. 

 예전보다 정말 많은 공유 오피스가 생겼다. 위워크, 스파크 플러스, 드림 플러스, 패스트 파이브, 마이 워크스페이스 등 정말 많다. 금액도 각각 다르니 이건 손품과 발품을 팔아서 확인하는 수밖에 없는데 대략적으로 월 30~40만 원 정도면 핫 데스크라는 고정된 자리가 아닌 마치 스타벅스처럼 비어있는 자리를 얻을 수 있다. 아무 곳이나 앉아서 일하면 된다. 

사무공간을 주는 자리는 더 비싸다. 60~70만 원까지 지불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번 사무실을 얻는 것보다는 싸다. 


집기를 살 필요 없이 노트북만 들고 들어가면 되기 때문이다. 사업자 등록도 할 수 있고, 손님이 왔을 때 뭔가 뽀대 나게 맞이할 수도 있다. 그래서 좋다. 

단점은 이것도 꽤 돈이 든다. 


3. 커피숍에서 일한다. 

 가장 좋은 곳은 동네 커피숍이다. 다만 개인 사장님들이 일하는 곳에서 오래도록 앉아서 일하는 건 불가능하고 눈치가 보이며 눈치를 봐야 하는 게 당연하다. 2시간 동안 있을 거면 적어도 음료 2잔은 마셔줘야.. 

그래서 혼자 일하는 사람들의 가장 좋은 성지는 <스타벅스>다. (사랑해요 하워드 슐츠 사장님~) 

사업 초창기에 나도 무지하게 많이 스벅을 찾았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스벅을 좋아해서 가는 줄 안다. 아니다. 가다 보니 좋아졌다

 무선인터넷이 잘 터지고, 어디든 전원코드가 있다. 점심때 시끄럽기는 하지만 구석자리에 앉아 일하기 좋다. 커피 한잔만 시키고 죽치고 앉아 있어도 좋지만 그래도 두 잔은 마셔줘야...

 

 이외에도 하루 커피 한잔이면 이용할 수 있는 스터디 카페들이 꽤 있다. 아니면 마이 워크스페이스 같은 경우에는 하루 만원의 금액으로 저녁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니 , 찾아보면 꽤 많다. 


다만 이런 곳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헤드폰'이 필수다. 집중력은 덤. 


4.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용한다. 


 이름이야 이래저래 바뀌고 있지만 서울과 경기 전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다. 내가 자주 이용하던 곳은 성남_판교에 있는 혁신센터인데 등록만 해두면 아무 때나 가서 빈자리를 이용할 수 있었다. 게다가 구내식당도 이용할 수 있어서(금액은 4천 원가량) 좋다. 

몰입감도 꽤 괜찮지만 손님을 만나기란 불가능


5. 집에서 일한다. 

 

 가장 큰 장점. 돈이 들지 않는다. 

 가장 큰 단점. 방해가 많다.... 여기까지. 


이외에도 많지만 이렇게 봤을 때 가장 좋은 공간은 어디일까?

어느 정도 일정 수입이 있다면 공유 오피스를 가는 게 좋다. 하지만 여기에서의 '어느 정도'는 본인들이 감당할 수 있을만함을 의미한다. 


사업 초기에는 폼 잡으려 해서는 안된다. 폼 잡으려다 무너지는 회사와 개인들을 부지기수로 많이 봤다. 

미팅이 필요하다면 그 회사로 직접 찾아가면 된다. 필요하다면 회의실만 빌려서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니 초반에는 스타벅스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용하자. 집에서 일하는 것도 훌륭하다. 

'에이 나는 안돼 그래도 번듯한 자리가 있어야지.' 

개인의 취향이라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우선 


'폼 잡고 일할 생각은 하지 말자. 사업 초기에는 무조건 <고정비>를 줄여야 한다.' 


특히 나와 같은 '강의'를 업으로 한다면 강의가 많아질 경우 사무실을 가게 되는 건 한 달에 4-5번이면 많이 가게 된다. 이를 위해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