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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임복 Jan 18. 2020

채리티:워터 - IT를 기부에 적용한다면

여러분은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많이 드시나요?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게 물이라고 하니. 물은 많이 마시는 건 상관없지만 적게 마시면 안 되고, 안 마시게 되면 죽을 수도 있죠. 


물을 마시고 싶다면 편의점에 가서 생수를 사서 마시면 되고, 음료대에서 마셔도 됩니다. 

어쩔 수 없다면 수돗물을 마셔도 괜찮죠. 


어릴 적에는 물을 돈을 주고 사서 먹는다는 건 상상도 못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세계 어느 곳에는 제대로 된 물을 마실 수 없는 곳들이 있습니다.

저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지만 가끔 알게 될 때면 관련 단체에 기부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 들지 않으셨나요?

정말 내가 기부한 돈이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데 쓰이고 있을까?

일부 단체의 이야기이겠지만 근무하는 사람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쓰이고 있는 건 아닐까?


오늘 소개할 책은 물과 관련된 자선단체이자, 투명하게 움직이는 재단 ‘채리티 워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도 ‘채리티 워터’죠. 책을 읽으며 여러 번 밑줄을 쳤고, 여러 번 생각을 했습니다. 

이야. 정말 이게 가능한 이야기구나. 


가끔 우리는 영화보다 멋진 현실을 이야기하는데 채리티 워터를 만든 스캇 패리슨의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져도 괜찮을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IT 트렌드에서 소개하는 이유는 그가 했던 방법들이 IT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시작해보죠. 


스캇은 20대 후반까지 연 수입 20만 달러의 잘 나가는 클럽 프로모터였습니다. 최고 프로모터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로터스’란 최고의 나이트클럽에 몇 번이고 전화를 해서 홍보 담당자로 고용해달라 말했고, 그렇게 문을 두드린 성과였죠. 

문제는 매일 같이  매일같이 이어진 술, 마약, 여자와 어울리는 생활에 몸이 망가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행지에서 아버지가 주신 책을 펼쳤다가 


‘신앙에 문제가 생기면 마비가 일어난다’는 구절을 읽게 됩니다. 계속되던 마비현상. 돈은 많지만 공허함을 느끼던 날들. 이에 대한 답과 함께 변화가 시작됐죠. 시간이 지나 왜인지는 모르지만 스캇은 도어맨 하나를 해고하게 했고, 그 도어맨은 감옥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되었던 사람입니다. 화가 나서 총을 들고 그를 찾기 시작했죠. 결국 스캇은 사과하고 새로 직장을 구해주겠다 했지만 두려움에 도망칩니다. 


그리고 예전 일로는 돌아가지 않겠다 다짐했죠. 그를 받아준 건 ‘머시쉽’이란 단체로 커다란 병원선입니다. 아프리카 연안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무료로 수술을 해주고 치료를 해주는 단체였습니다. 여기서 삶이 바뀌게 되죠. 


얼굴의 종양을 제거한 소년 알프레드의 이야기를 그동안의 인맥으로 형성한 이메일로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참 비범하다고 생각되는 게 출항 전에 이미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꾸준히 소식을 전하고 있었네요. 


그를 ‘물’에 관한 재단으로 이끌게 한건 라이베리아에서 진행되었던 물 프로젝트를 보러 가서였습니다. 

모기와 알이 들끓는 육안으로 보아서는 절대 마실 수 없을 것 같은 물을 사람들은 식수로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겁니다. 


자신이 잘하는 일 ‘홍보’와 ‘이야기를 보여주는 힘’으로 첫 번째 기부 전시회를 열어 9만 6천 달러를 모금하는 데 성공합니다. 


2006년 재단을 새우고 스캇의 채리티 워터는 성장을 거듭합니다. 물론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 회사이기에 여러 문제에 부딪히게 되죠. 기부를 위한 통장에는 돈이 쌓이지만 운영을 위한 통장에는 돈이 없는 일도 생깁니다. 실시긴으로 에티오피아를 연결하는 이벤트를 벌여 기부를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제가 IT라 이야기하는 게 여기에 있습니다. 


2015년 채리티 워터는 에티오피아 전역의 우물들에 3,000개의 센서를 설치합니다. 이걸 자체 제작했는데 태양빛에 노출되어도 견딜 수 있게 자외선에 강하고 내구성도 좋고, 배터리도 10년 이상으로 기닿군요. 제일 중요한 건 수집된 ‘데이터’의 전달입니다. 덕분에 기부자들은 본인이 낸 돈으로 우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책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나는 우리 팀이 자랑스러웠다 이제 우리는 센서를 새로 부착한 우무들에 대해 실시간 정보를 받아볼 수 있었다. 7년 전 자신의 생일 기념으로 모금을 해주었던 기부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게일라 당신이 만들어준 우물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알고 싶지 않나요?’



이외에도 정말 흥미로운 많은 일들이 책에는 담겨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채리티 워터의 성공은 


1. 창업자 스캇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을 했다.

-잘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홍보, 사람들을 모으는 것.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큰 쇼와 행사를 진행해본 경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죠. 그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채리티 워터를 이끌어냈습니다.


2. 좋은 파트너들과 함께 했다.

-경력자가 아닌 좋은 의지를 가진 파트너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동영상을 편집할 줄 모르던 사람들이 파이널 컷을 독학하고, 자바를 공부하고 코딩을 배워 홈페이지를 만들었죠. 


3. 투명성 

-마치 물과 같은 투명성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두 가지 방법이었죠. 하나는 기부 계좌와 운영 계좌를 분리한 것. 두 번째는 앞에서 이야기한 IT기술을 사용해 직접 기부자가 볼 수 있게 했다는 데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와 

하나님의 손길은 참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방법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최근에 계산한 바로 지금껏 채리티 워터는 44,00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후원하여 28개국 1,000만 명에게 깨끗한 물을 보급했다. 적어도 이들은 ‘물이 생기기 이전’의 삶이 어땠는지 다시 경험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직 우리에겐 할 일이 많다. 매일 아침 나는 내 살아생전에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리라는 희망으로 잠에서 깬다. 나는 믿는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삶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도 아직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지구 상 6억 6,300만 명의 사람들에게 그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고. 



올 한 해의 시작


기부로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우선 차가운 물 한잔과 함께 채리티 워터를 읽는 걸로 시작해보세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85929341?scode=032&OzSrank=1


오디오 클립으로 듣기>>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817/clips/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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