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터너와 리하르트 바그너
윌리엄 터너의 그림
<폭풍 속의 네덜란드 배>는 1801년에 그려진 그림으로 지금은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다.
https://blog.naver.com/ehschoene/223799895757
윌리엄 터너 <폭풍 속의 네덜란드 배> 그림 속에서는 폭풍이 몰아쳐서 파도가 아주 크게 일으키는 모...
blog.naver.com
리하르트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이 이 그림에 딱이다.
서곡을 들으면 이 그림처럼 배가 이리저리 폭풍에 움직이는 듯하다.
그림을 보면서 음악을 듣는다면 나는 배를 타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연주는 HR 신포니 오케스트라,
지휘는 마렉 야노브스키이다.
헤센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에서 연주한다.
물론 HR 콘서트홀에서도 한다.
그러나 나는 알테 오퍼에서 연주하는 것을 좋아한다.
알테 오퍼로 연주를 보러 갔었다.
외관은
키타옌코, 파보 예르비, Andres Orozco-Estrada
현 Alain Altinoglu 알랭 알티놀뤼
힌데미트, 바일, 쇤베르크, R. 슈트라우스, 하르트만, 메시앙 등 초연 연주
나는 HR 신포니 오케스트라를 참 좋아한다.
이 오케스트라보다 훨씬 더 연주를 잘 하는 오케스트라는 있다.
그러나 나를 재미나게 해준다.
뭔가 음악이 탄력이 있어서 음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 느낌이다.
특히 에스트라다 지휘자의 연주를 좋아한다.
콜롬비아 출신이라서 그런지 약간의 흥이 한 스푼 들어간 듯, 흥겹게 해준다.
느리고 음악적인 곡이라도 한 스푼의 흥이 있어서 참 좋다.
Richard Wagner 바그너 (1813 – 1883)
독일 작곡가, 극작가, 연출가, 지휘자, 음악 비평가, 저술가
19세기 유럽의 음악 및 문화 전체에 있어서 독보적인 예술가이다.
오페라를 오페라라 부르지 않고 나의 오페라는 음악극이라고 하며 바그너는 칭했다.
바이어른 주의 바이로이트에서 바그너 축제인 바이로이트 축제를 지금까지 하고 있다.
바이로이트에는 바그너 음악극을 위한 오페라 하우스인 페스트 슈필 하우스가 있다.
너무나 매력적인 바그너는 어떤 사람일까?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출생하였다.
베토벤 영향을 많이 받았던 바그너.
여배우 미나와 결혼하였는데, 둘 다 씀씀이가 아주 커서 늘 빚에 허덕였다.
파산하고 영국으로 가는 항로에서 폭풍우를 만났을 때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바그너는 인간성도 별로고, 사치를 해서 빚쟁이였고, 야반도주는 심심하면 하고,
사기도 치고, 늘 바람피우고, 인간적으로 좋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내 옆에 있는 사람이라면 도망갈 것 같은, 가까이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무슨 매력이 있는지, 빚도 갚아주고 오라고 하는 사람이 꼭 있다.
바그너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야반도주를 하고 스위스로 갔던 바그너를 작센의 왕은 불러들여
드레스덴 작센 왕립 지휘자로 임명하였다.
빚도 갚아주고 일도 주고 살 수 있게 해주며 창작활동까지 지원해 주었다.
드레스덴에서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탄호이저>를 초연하였다.
이렇게 자신을 도와주고 살려준 작센의 왕을 반대하는 혁명에 가담하여,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다.
파리로, 취리히로 도망을 간 바그너.
그런 바그너를 바이어른 왕국의 루트비히 2세가 불러들인다. 후원을 아주 넉넉하게 할 뿐만 아니라 바이로이트에 바그너를 위한 극장을 짓게 하고, 오로지 바그너의 도시가 되게 하였다.
독일 여류시인 겸 작가였던 마틸데 베젠동크
바그너의 친구라고 알려져 있다.
남편인 오토 베젠동크와 함께 음악 애호가였었는데, 바그너를 만나고 거액의 후원금을 주었다.
바그너의 창작활동을 위해서 조용한 거처까지 마련해 주었는데,
그만 부인인 마틸데와 바그너는 아주 많이 가까워지면서 사랑하게 되었다.
불편한 애정행각
바그너의 부인 미나는 마틸데 베젠동크 때문에 바그너와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리스트는 바그너의 음악적 재능과 음악적 능력을 높이 샀다.
도망 다니는 동안이지만, 리스트는 바그너의 음악을 초연하고, 독일 바이마르에서 연주를 하였었다.
그러던 중 리스트와 마리 다구 백작부인의 딸 코지마와 바그너는 사랑에 빠졌다.
리스트의 딸 코지마는 리스트의 제자인 한스 폰 뷜로와 결혼한 상태였고,
바그너 또한 미나와 이혼하지 않은 상태였다.
불륜이었다. 그 일로 리스트는 엄청 화가 나서 한동안 딸 코지마를 보지 않았다.
각자 이혼 후 리스트의 딸 코지마와 바그너는 결혼하였고,
코지마는 지금까지 바그너 페스티벌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바그너 사망 후에도 바그너의 음악과 작곡가 바그너를 잘 케어했다.
니체와 친구이기도 했던 바그너이고,
반유대주의라 바그너가 썼던 글 중에 유대인을 배척하는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히틀러가 바그너의 음악을 좋아했고,
나치 행사에 바그너 음악을 이용하였다.
도대체 바그너의 매력은 무엇일까?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바그너의 음악 보다 바그너라는 인간을 먼저 생각해서 그런가...
윌리엄 터너의 그림 <폭풍 속의 네덜란드 배>에서 떠오르는 음악인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은 어떤 곡일까?
항구에 정박하지 못하고 대양을 영원히 항해해야 하는 저주에 걸린 유령선 전설을 모티브로 삼았다.
17세기의 선원들 사이의 문화에서 비롯된 내용인데,
이 배는 으스스 한 빛으로 발광을 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오래전에 죽은 선원들뿐이다.
1843년 드레스덴에서 초연되었는데
왕립 왕궁 극장 드레스덴, 지금의 젬퍼 오페라하우스에서 연주되었다.
2시간 25분 정도 소요되는 음악극이며 전설과 하이네의 소설에서 소재를 찾아서 바그너가 직접 대본을 썼다.
그러면 이제 터너의 그림을 생각하면서 바그너의 음악을 들어보자.
https://youtu.be/Ezqen5-UxlQ?si=4BCUPYMY4DAqvTc3
이 음악을 들으면 폭풍 속의 배에 내가 앉아있는 것 같다.
어쩜 파도치는 바다를 이렇게 잘 표현하였는지.
극적인 느낌으로 배를 타고 있는 느낌이었다가, 중간에 폭풍이 잠잠해지며 해가 나는 듯한 느낌의 부분이 있다. 나도 모르게 음악을 듣다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는 부분이다.
이 맛에 이 곡을 듣는데,
이게 바그너의 매력인가?
나는 아직 바그너라는 사람이 별로인데, 이미 음악에 빠지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