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어린이가 태어나 처음 다닌 학원은 바로 요가원이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발레나 농구를 시켜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아이는 어느 것에도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처음 요가원에 갔을 때도 하기 싫다는 걸 체험만 해보자며 억지로 데려갔다. 막상 가보니 재미있다며 다니기 시작한 것이 벌써 이 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요가원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흔히 보는 노란색 학원 차량이 없다. 내가 매번 같이 갔다가 같이 집으로 와야 한다. 처음 다닐 때만 해도 키도 작고 어려서 요가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수업을 따라가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다만 혼자서는 정수기 버튼에 손이 닿지 않아 스스로 물을 마실 수 없고, 힘이 부족해 사물함에 가방을 올려 넣거나 무거운 문을 열고 화장실에 오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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