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학교는 네가 가는데 내가 왜 유연해

by 으네제인장

감사하게도 개인 시간이 늘었다. 2학기가 시작되면서 그만두었던 늘봄 교실에 다시 배정을 받은 것이다. 언젠가 다시 자리가 생길 거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기대가 없었던 탓인지 연락을 받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대로 안심하기는 이르다. 아이가 다니기 싫다고 하면 그만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전 같았으면 변수가 생길 때마다 크게 스트레스받으며 짜증을 냈겠지만 7년 넘게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느 정도 변화에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렇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몸이 아닌 마음에 생긴 유연함이다.


여름방학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숨통이 트였다. 그것도 잠시, 신청했던 늘봄 교실에서 이번에는 함께 할 수 없을 거라는 연락이 왔다. 1학기 때에 이어 계속 참여할 수 있을 줄 알았기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학기 때는 처음에는 잘 가다가 뒤로 갈수록 아이가 학교 생활에 힘들어하는 바람에 못 가는 날이 많았다. 이번에는 아이도 자신감이 생겨 조금 다를 줄 알았는데 아예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것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으네제인장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월/수/금 창작동화/에세이/북리뷰 연재 중.

6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