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재미
우리팀 ㅇㅇ님이 배우 봉태규 유튜브를 자주 본다고 해서, 저도 가끔 영상을 보곤 하는데요.
그러다 오늘 아침, 봉태규의 오랜 지인이기도 한 홍승완 디자이너 숍을 방문한 영상을 보게 됐습니다.
옷 이야기, 함께 한 에피소드 등등 소소한 대화들이 이어졌는데 그러다 유독 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어요.
"큰 돈은 못 벌었습니다만은 나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하자...!" 라는 주의라는 것
사실 이 말 사이에 그는 "명랑하게"라는 단어를 썼는데, 자막으로는 나오지 않았어요.
저는 그의 문장에서 '명랑하게'라는 말이 가장 좋았는데 말이죠.
그 한 단어에 그가 어떤 태도로 일을 대하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졌거든요.
사실 저도 비슷한 마음입니다.
전체적인 삶의 태도가 명랑하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즐겁게 하고 싶다는 생각.
어떻게 일이 즐거울 수 있냐는 말을 종종 듣긴 하는데
일단 잘하면 재밌습니다. 그리고 잘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의미를 발견한다면 또 즐거울 수 있고요.
잘 하지도 않고, 의미도 못찾겠다면 그럼 다른 걸 찾아봐야...
그래서인지 이제 막 두달이 넘어선 저희팀에도 뭘 해도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합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을 떠올릴 순간이 왔을 때 "그때 되게 재밌게 일했었는데"라고 기억되는 시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그러고보니 얼마 전, 지인과의 대화에서 제가 제 일을 이야기할 때 유독 '재미'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진짜로 재밌냐는 질문과 함께요.
생각해보면 제가 말하는 재미란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이 일이 왜 필요한지,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 연결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는 것
새로운 시도를 하고, 결과를 보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
결국 일의 재미란, 의미와 연결, 성장의 흐름이 맞물려 나답게 일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지도 모르겠네요.
다행히도 지금 저는 제 일에서는 이러한 재미를 충분히 느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돌아가서,
저라면 저 자막에서 '명랑하게'라는 단어를 특히 크게 자막으로 넣었을것 같다는 ㅎㅎㅎ